일본, 2025년엔 인도와 달에서 물 찾는다… 중·러는 ‘달 기지건설’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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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인류 첫 달의 남극 착륙과 일본의 달 탐사선 발사 등 세계 각국의 달 탐사 경쟁에 불이 붙은 가운데 세계 각국은 달을 향한 우주 협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23일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의 달 착륙선 비크람을 달의 남극에 착륙시키며 착륙선 역량을 입증한 인도는 착륙선을 만드는 역할을 맡고, 일본은 착륙선을 우주로 데려다줄 발사체를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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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인류 첫 달의 남극 착륙과 일본의 달 탐사선 발사 등 세계 각국의 달 탐사 경쟁에 불이 붙은 가운데 세계 각국은 달을 향한 우주 협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와 일본은 오는 2025년 탐사선을 보내 달에서 물을 찾는 ‘루펙스(LUPEX)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인도와 일본은 각자 특화된 우주개발 기술력을 최대한 발휘하기로 했다. 지난달 23일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의 달 착륙선 비크람을 달의 남극에 착륙시키며 착륙선 역량을 입증한 인도는 착륙선을 만드는 역할을 맡고, 일본은 착륙선을 우주로 데려다줄 발사체를 개발한다. 인도는 2014년 화성 탐사선 망갈리안을 화성 궤도에 안착시키는 등 착륙선에서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일본은 1970년 자체 개발한 발사체로 인공위성을 우주에 올리는 등 발사체 강국으로 꼽힌다. 또 인도우주연구기구(ISRO)와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인도의 찬드라얀 3호가 달 남극에서 보내올 데이터를 공동 분석할 예정이다. 양국은 찬드라얀 3호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루펙스 프로젝트’ 성공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미국과 일본은 달 궤도 유인 우주정거장인 ‘게이트웨이’ 개발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나사(미 항공우주국)와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구로부터 평균 38만4000㎞ 떨어진 달 궤도에 게이트웨이라는 새로운 우주정거장을 만들고, 이를 달·화성 탐사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미국과 일본은 지구로부터 약 400㎞ 떨어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각종 과학 실험을 수행하며 달·화성 착륙에 필요한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도 달 기지 건설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2025년 건설지를 결정하고 2035년에 완공해 2036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달의 지형과 지질, 내부구조 등을 연구하는 시설·장비와 달에서 우주와 지구를 관측하는 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미국은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진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여기에 한국, 러시아, 중국, 인도, 일본이 참여하고 있다. 2024년 발사될 아르테미스 2호에는 우주비행사 4명이 탑승해 10일 동안 지구 궤도와 달 궤도에서 광범위한 실험을 수행한다. 2025년에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 남극에 우주비행사 2명을 보낸다. 이들은 약 일주일 동안 탐사 활동을 벌인 뒤 달 표면에서 샘플 등을 수집해 복귀할 계획이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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