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장 선임때마다 주목받는 ‘하나맨’들… KB회장은 내일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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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KB금융지주를 이끌 차기 수장이 8일 결정된다.
하지만 업계에선 KB금융지주 회장 선임과 별개로 3인 후보 중 유일하게 외부 출신으로 포함된 김병호 호찌민시개발은행(HD) 회장을 두고 주요 금융그룹 회장 선임 때마다 주목받는 '하나맨'들의 경쟁력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다.
KB금융 차기 회장 선임 과정은 '내부 대 외부' 출신 간 경쟁 구도가 선명한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내부 인사인 부회장 2명 중에서 최종 후보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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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서 선두 키운 ‘DNA’ 두각”
김태오 DGB금융 회장도 눈길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KB금융지주를 이끌 차기 수장이 8일 결정된다. 회장 자리를 두고 1961년생 동갑내기 세 명이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변수가 없는 한 내부 출신 후보에게 힘이 실릴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KB금융지주 회장 선임과 별개로 3인 후보 중 유일하게 외부 출신으로 포함된 김병호 호찌민시개발은행(HD) 회장을 두고 주요 금융그룹 회장 선임 때마다 주목받는 ‘하나맨’들의 경쟁력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8일 김 회장, 양종희·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가나다 순)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실시한 뒤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KB금융 차기 회장 선임 과정은 ‘내부 대 외부’ 출신 간 경쟁 구도가 선명한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내부 인사인 부회장 2명 중에서 최종 후보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번 레이스와 별개로 금융권 내부에서는 주요 금융그룹 회장 인선 때마다 두각을 나타내는 ‘하나맨’들의 부상에 대해서도 재평가하고 있다. 유일한 외부 인사인 김 회장은 하나은행장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지내는 등 하나금융그룹에서 경영 전문가로 성장하며 철저한 검증을 마친 ‘하나맨’이다. 그는 이번 KB금융 회장 선임 과정에서는 국제 무대에서 활동하며 쌓은 글로벌 감각이 강점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한국인 최초로 해외 은행 회장에 선임된 이력 등이 현 정부에서 강조하는 국내 금융사의 글로벌화 방침과 일맥상통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핵심 계열사인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있는 DGB금융그룹을 이끌고 있는 김태오 회장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하나생명 사장을 역임한 하나맨 출신이다. 2018년 취임한 뒤로 연임에 성공해 두 번째 임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자진해서 사퇴한 김지완 BNK금융지주 전 회장도 하나대투증권,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단기간에 후발에서 선두권으로 은행 경쟁력을 키운 하나의 ‘DNA’가 금융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란 평가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융에 대해 “외환은행과의 합병으로 해외 네트워크가 탄탄하고 선진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점도 매우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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