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겨냥 “내란선동 작태 중단하라”

민주당 ‘윤 탄핵 발언’에 강력 경고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 “사악한 선거공작”
"JTBC에 진상조사·징계는 물론 수사 필요”
“MBC·KBS·YTN도 입장 밝혀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부산시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야권을 향해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 내란선동 작태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부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시사하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발언 등과 관련해 “이성을 회복해서 정부여당의 민생챙기기에 협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공개된 유튜브 방송에서 “정말로 국민들을 위해서 일하는지를 우리 국민들이 감시하고 잘못할 경우에는 지적하고 정말로 국민의 뜻에, 국리민복(國利民福)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하는 것인데 그게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앞서 설훈 민주당 의원이 탄핵론을 불지폈다. 설 의원은 지난 5일 대정부질문에서 고(故)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개입 의혹에 대해 질의하며 “대한민국 장관이 결재한 사안을 뒤집을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 대통령밖에 없다고 본다. 대통령이 만약 그렇게 했다면 법 위반으로, 탄핵할 수 있다는 소지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김두관 의원도 같은날 “윤 대통령은 일본 총리보다 앞장서 핵 오염수 전도사로 나서더니 독립운동을 죽이는 반민족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기다리는 것은 탄핵밖에 없다”고 공세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국민의 엄중한 심판으로 정권이 교체되고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많은 분야에서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민주당은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국민 선택을 부정하면서 대통령 탄핵을 운운한다”고 말했다.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7일 오전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돼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아울러 김 대표는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을 두고 “자유민주주의의 밑바닥에 커다란 싱크홀을 파버리는 사악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번 의혹을 “대선 조작·공작 게이트”, “조직적·체계적으로 치밀히 기획된 대선 공작”으로 규정하며 “이 사건은 국민주권 찬탈 시도이자, 민주공화국을 파괴하는 쿠데타 기도로, 사형에 처해야 할 만큼의 국가 반역죄”라고도 했다.

지난해 3월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가 검사 시절 ‘대장동 수사’를 무마한 의혹이 있다는 인터뷰 내용을 반복 보도했던 JTBC가 전날 사과 방송을 한 데 대해선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징계는 물론, 강도 높은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70여건을 인용 보도했던 MBC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KBS와 YTN도 대선공작에 놀아난 보도를 했음에도 여전히 입장을 안 내고 있다”며 “오늘 중으로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번 의혹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개인적 작품일 리가 없다. 김만배는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자신의 무죄가 3개월 내 해결된다고 큰소리를 쳤다는데, 믿는 구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선을 3일 남기고 전격적으로 허위 인터뷰 녹취록을 전면 공개하는 등 사건의 전개 과정을 볼 때 이 범죄는 정치공작 경험이 매우 풍부한 전문가의 작품”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에 묻는다. 김만배의 뒷배는 도대체 누구인가. 공작정치의 주범은 도대체 누구인가”라며 “이 대표 스스로 ‘돈을 받은 자가 범인’이라고 했다. 선거공작으로 이익을 본 자가 범인이라는 말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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