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10년물 4%도 넘봐야 하나…저가 매수 나올 지 주목[채권분석]
최정희 2023. 9. 7. 11:37
국고채 3년물 금리 3.8% 넘고 10년물 3.9% 중반
국고 10년물 금리, 연고점 넘어 4%도 열어둬야
국제유가 상승에 고물가 부담 여전
외국인, 국채 선물 순매도에 '저가 매수' 눈치보기
아시아장서 美 2년물 금리 하락하나 10년물 올라
국고 10년물 금리, 연고점 넘어 4%도 열어둬야
국제유가 상승에 고물가 부담 여전
외국인, 국채 선물 순매도에 '저가 매수' 눈치보기
아시아장서 美 2년물 금리 하락하나 10년물 올라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7일 국고채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고채 금리가 상승, 국채 가격이 하락세다. 국제유가 상승에 고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가 커지는 등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미 국채 금리는 10년물을 중심으로 아시아장에서도 오르는 데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국고 선물 시장에서 순매도세를 보여 전일과 달리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저가 매수도 뜸하다. 오후께 저가 매수 등이 나올 지 여부가 주목된다.
◇ 국고채 금리 5~6bp씩 오르는 중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채 시장은 장단기 구분 없이 5~6bp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이날 오전 11시 15분께 3.846%, 3.817%로 각각 5.1bp, 5.2bp 상승하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8%를 넘어선 것은 잭슨홀 회의 전 연준 긴축 경계감이 심했전 8월 22일(3.802%) 이후 처음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5.9bp, 6.8bp 오른 3.875%, 3.961%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도 5bp, 4bp 오른 3.876%, 3.811%를 기록 중이다. 특히 10년물 금리의 경우 8월 22일 기록했던 연 고점(3.986%)에 다다르고 있어 연 고점을 경신할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다.
국고 선물도 약세다. 국고 3년 선물(KTB)은 14틱 하락한 103.21에 거래되고 있고 10년 선물(LKTB)은 57틱이나 급락한 108.36에 거래중이다. 국고 3년 선물보다 장기물인 10년 선물이 더 크게 하락하면서 국채 금리 또한 10년물 금리가 3년물보다 더 크게 급락하는 모습이다.
간밤 미국 ISM 서비스업 지수 호조와 국제유가 상승세가 맞물리면서 연준 긴축 우려가 미국 2년물 금리가 다시 5%를 넘어섰다. 그러나 아시아 장에선 미국채 2년물 금리는 6일(현지시간) 밤 10시 20분께 5.016%로 장 마감 당시보다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미 10년물 금리는 장 마감 때보다 소폭 오른 4.29%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선물시장에서 순매도세를 보이면서 전일과 같은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저가 매수 유입이 제한되는 분위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고 3년 선물, 10년 선물을 각각 5400계약, 4200계약 가량을 순매도하고 있다.
한 운용사 채권운용역은 “어제까지만 해도 금리 오버슈팅이 잦아들 것이라는 기대감에 저가 매수 유입이 있었으나 유가 뿐 아니라 해상, 항공운임 등도 오르면서 경기 연착륙 우려, 가계부채 증가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소상공인 부채 부실화 등 크레딧에 대한 우려까지 번지면서 매수 심리가 약해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오후 저가 매수 주목…“10년물 금리는 추가 상승 가능성도”
이날 중국 수출지표 등이 나오면서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지만 채권시장은 경기 둔화보다는 인플레이션에 더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국채 금리가 추가 상승할 여지를 더 열어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3년물 금리의 경우 3.8% 수준이 고점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10년물 금리는 4%까지 오를 수 있다는 평가다.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가 있어도 한국은행이 이를 따라서 금리를 올릴 만큼 경기가 탄탄하지 않기 때문에 단기물의 추가 상승은 제한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10년물은 다르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오르고 8월 국내 물가(3.4%)가 높게 나오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10년물 금리는 일시적이겠지만 4%를 넘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 은행 채권운용역도 “단기 금리는 3.8%가 고점으로 보이는데 10년물 금리는 4%까지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오후에 저가 매수 물량이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이 은행 채권운용역은 “금리가 너무 많이 올라서(가격이 떨어져서) 저가 매수가 나올 수 있는데 외국인 국채 선물 매도 등으로 아직은 관망하는 모양새”라며 “오후 정도에 매수 기회를 포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국고채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단기 금융시장은 안정적이다. 91일물 통화안정증권 금리와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는 각각 전일 3.579%, 3.710%에서 큰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시장 관계자는 “한국은행에서 유동성 관리를 하고 있는 듯 하다”며 “단기물까지 오를 경우 국고채 금리 상승세가 더 크게 튈 수 있기에 조절을 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채 시장은 장단기 구분 없이 5~6bp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이날 오전 11시 15분께 3.846%, 3.817%로 각각 5.1bp, 5.2bp 상승하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8%를 넘어선 것은 잭슨홀 회의 전 연준 긴축 경계감이 심했전 8월 22일(3.802%) 이후 처음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5.9bp, 6.8bp 오른 3.875%, 3.961%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도 5bp, 4bp 오른 3.876%, 3.811%를 기록 중이다. 특히 10년물 금리의 경우 8월 22일 기록했던 연 고점(3.986%)에 다다르고 있어 연 고점을 경신할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다.
국고 선물도 약세다. 국고 3년 선물(KTB)은 14틱 하락한 103.21에 거래되고 있고 10년 선물(LKTB)은 57틱이나 급락한 108.36에 거래중이다. 국고 3년 선물보다 장기물인 10년 선물이 더 크게 하락하면서 국채 금리 또한 10년물 금리가 3년물보다 더 크게 급락하는 모습이다.
간밤 미국 ISM 서비스업 지수 호조와 국제유가 상승세가 맞물리면서 연준 긴축 우려가 미국 2년물 금리가 다시 5%를 넘어섰다. 그러나 아시아 장에선 미국채 2년물 금리는 6일(현지시간) 밤 10시 20분께 5.016%로 장 마감 당시보다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미 10년물 금리는 장 마감 때보다 소폭 오른 4.29%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선물시장에서 순매도세를 보이면서 전일과 같은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저가 매수 유입이 제한되는 분위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고 3년 선물, 10년 선물을 각각 5400계약, 4200계약 가량을 순매도하고 있다.
한 운용사 채권운용역은 “어제까지만 해도 금리 오버슈팅이 잦아들 것이라는 기대감에 저가 매수 유입이 있었으나 유가 뿐 아니라 해상, 항공운임 등도 오르면서 경기 연착륙 우려, 가계부채 증가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소상공인 부채 부실화 등 크레딧에 대한 우려까지 번지면서 매수 심리가 약해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오후 저가 매수 주목…“10년물 금리는 추가 상승 가능성도”
이날 중국 수출지표 등이 나오면서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지만 채권시장은 경기 둔화보다는 인플레이션에 더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국채 금리가 추가 상승할 여지를 더 열어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3년물 금리의 경우 3.8% 수준이 고점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10년물 금리는 4%까지 오를 수 있다는 평가다.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가 있어도 한국은행이 이를 따라서 금리를 올릴 만큼 경기가 탄탄하지 않기 때문에 단기물의 추가 상승은 제한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10년물은 다르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오르고 8월 국내 물가(3.4%)가 높게 나오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10년물 금리는 일시적이겠지만 4%를 넘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 은행 채권운용역도 “단기 금리는 3.8%가 고점으로 보이는데 10년물 금리는 4%까지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오후에 저가 매수 물량이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이 은행 채권운용역은 “금리가 너무 많이 올라서(가격이 떨어져서) 저가 매수가 나올 수 있는데 외국인 국채 선물 매도 등으로 아직은 관망하는 모양새”라며 “오후 정도에 매수 기회를 포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국고채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단기 금융시장은 안정적이다. 91일물 통화안정증권 금리와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는 각각 전일 3.579%, 3.710%에서 큰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시장 관계자는 “한국은행에서 유동성 관리를 하고 있는 듯 하다”며 “단기물까지 오를 경우 국고채 금리 상승세가 더 크게 튈 수 있기에 조절을 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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