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2년 치 폭우 왔다…“단순 기상현상이라 믿는다면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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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최악의 가뭄과 산불을 겪은 그리스가 이번에는 물폭탄을 맞고 있다.
중부 필리온의 한 마을에는 5일 자정부터 오후 8시 사이에 754㎜ 이상의 비가 쏟아졌다.
중부의 한 지역에는 24시간 동안 600∼800㎜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폭우로 인해 EU 국가인 그리스와 불가리아는 물론 인접한 터키에서도 심각한 홍수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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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최악의 가뭄과 산불을 겪은 그리스가 이번에는 물폭탄을 맞고 있다. 중부 필리온의 한 마을에는 5일 자정부터 오후 8시 사이에 754㎜ 이상의 비가 쏟아졌다. 중부의 한 지역에는 24시간 동안 600∼800㎜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그리스 기상청에 따르면 그리스의 평균 연간 강우량은 약 400㎜다. 불과 하루 만에 1년 치 이상의 비가 내린 것이다.
폭우로 인해 EU 국가인 그리스와 불가리아는 물론 인접한 터키에서도 심각한 홍수가 발생했다. 7일까지 세 나라에서 최소 14명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그리스 중부의 피해가 컸다.
카타리나 바리 유럽의회 부의장은 7일 최근 치명적인 폭풍으로 큰 피해를 본 남동부 유럽 국가들에 대한 EU의 지원을 촉구했다. 바리 부의장은 이번 사태를 그저 평범한 기상현상이라고 믿는 것은 실수이며 다른 회원국의 이전 자연재해와 마찬가지로 EU 연대 기금이 재건에 사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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