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 네이버?" 올해만 400% 뛰었다…조용히 달린 '이 종목'

김진석 기자 2023. 9. 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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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가 하반기 국내 증시를 이끌 테마로 자리 굳히기에 나섰다.

대장주 NAVER(이하 네이버)가 생성형 AI 서비스를 선보이며 국내 시장 선두주자로 앞서나가는 가운데, AI 온기가 중소형주로 퍼지며 급등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생성형 AI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 모멘텀이 뚜렷하지 않은 테마주가 난립하면서 상대적으로 실체가 있는 AI가 향후 주도 테마로의 자리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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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

AI(인공지능)가 하반기 국내 증시를 이끌 테마로 자리 굳히기에 나섰다. 대장주 NAVER(이하 네이버)가 생성형 AI 서비스를 선보이며 국내 시장 선두주자로 앞서나가는 가운데, AI 온기가 중소형주로 퍼지며 급등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앞선 초전도체, 맥신 테마 등과 달리 실체가 있다는 점에서 증권가 평가도 긍정적이다.


7일 오전 11시 3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5000원(2.34%) 오른 21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달 24일 생성형 AI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AI 공개 당일에만 6.2% 급등했고, 올해 주가 상승률은 23%다. 같은 기간 카카오는 7.87% 내린 것과 대조된다. 카카오도 연내 자체 AI를 공개할 계획이다.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로 투자자들 사이 'AI 주식=네이버'라는 인식이 번졌다. 그러나 실상 수혜는 중소형 AI주가 더 크게 받는 분위기다. AI 오피스를 출시한 폴라리스오피스는 이 시각 현재 전일 대비 3.87% 올라 거래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400% 가까이 뛰었다. 음성인식 등 AI 전문기업 셀바스AI와 AI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코난테크놀로지도 이 기간 284%, 194%씩 올랐다.

AI주 호조를 이끈 재료는 다양하다. 전일 폴라리스피스는 오피스 소프트웨어 '폴라리스 오피스 AI'를 공개했다. 전날 2시 서버 오픈을 시작으로 차후 웹, 모바일 앱에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문서 기반 질의답변(ASK Doc) 기능을 추가해 복잡한 문서에서도 채팅을 통한 정보 습득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셀바스AI는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 늘어난 257억원, 영업이익은 21억원을 달성했다. AI 음성기록 제품 'Selvy Note(셀비 노트)' 등 AI 융합 제품을 통한 성공적인 시장 침투 결과로 해석된다. 코난테크놀로지의 경우 중소형 업체 최초 LLM(거대언어모델)을 개발·출시에 성공했고 지분 관계가 있는 KAI, SKT와의 협업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체 있는 테마 'AI'…"아직도 저평가"

최근 모멘텀이 뚜렷하지 않은 테마주가 난립하면서 상대적으로 실체가 있는 AI가 향후 주도 테마로의 자리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초전도체, 맥신을 비롯한 테마주들이 서서히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며 주가도 하락하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체적인 실적 성장 없이 테마를 먹고 자라는 종목들은 상승을 지속하기 어렵다"며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종목이 아니라면 투자에 있어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AI 관련주의 주가 흐름과 전망 모두 밝지만, 그간 급등한 주가로 인해 추가 상승 여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증권가는 국내 AI 업종이 여전히 저평가 상황에 놓여 있다고 판단한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한국 AI는 특히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일부 B2B(기업 간 거래)에서 글로벌 생성형 AI 대비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출시 이후 성과가 확인되면 주가도 후행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최 연구원은 플랫폼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박준영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AI 산업 관련 종목들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 관련주들에 주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AI 산업 종목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엔비디아의 실적은 다음 해까지 지속적이고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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