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어드바이저` 급성장… 운용자금 벌써 2조 육박

사진 픽사베이.

인공지능(AI) 기술이 금융 시장에도 자연스럽게 확산하면서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하는 투자자들도 지속해서 증가하는 분위기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로보어드바이저 계약자 수는 올해 1월 말 기준 34만5759명에서 지난 7월 말 37만7126명으로 반년 만에 9% 증가했다.

로보어드바이저 운용 자금 규모 역시 꾸준히 성장하는 중이다. 코스콤이 공개한 로보어드바이저 운용자금을 살펴보면 올해 1월 말 기준 1조8250억원에서 7월 말 1조9426억원으로 6.44% 늘어났다.

이는 코스콤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회사들만을 대상으로 집계한 규모라는 점에서 실제 로보어드바이저 산업 전체의 규모는 더 큰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최근 기획재정부가 퇴직연금 적립금에 대한 로보어드바이저의 투자일임 서비스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로보어드바이저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파운트를 비롯해 콴텍, 쿼터백, 퀀팃 등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올라가고 있다.

파운트의 경우 올해 관리자산(AUM) 1조5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파운트의 자회사 파운트투자자문의 AUM은 앱을 출시한 지난 2018년 말 1376억원에서올해 6월 말 기준 1조5339억원으로 1014.75% 급증했다.

하반기 증시 회복세와 함께 로보어드바이저 시장도 지속적으로 규모를 키울 전망이다.

실제로 올 들어 투자자예탁금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자문 또는 로보어드바이저 이용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보고서를 제출한 회사 기준 투자자문 계약 자금 규모의 경우 올해 1월 31일 기준 29조1343억원에서 6월 30일에는 29조8747억원으로 3% 가까이 증가한 바 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주식시장에 대해 숨 고르기 이후 재상승하는 흐름을 전망한다"며 "국내 반도체 업황 개선이 가시화되면서 내년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고, 반도체 가격 하락 폭 둔화와 함께 실적 전망이 상향 전환되면서 주식시장에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