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8일차 이재명 “자식 잃은 부모 이기려는 정권 오래 못가”

단식 8일째 李, 이태원참사 유가족 만남 전해
“대통령, 예를 갖춰 사과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자식 잃은 부모를 이기려 드는 정권은 결코 오래갈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에 대한 대통령 사과를 촉구하면서다. 이 대표는 이날로 8일째 단식 중이다. 

단식 8일차를 맞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 마련된 단식농성장을 찾은 김은경 전 혁신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만났다고 전하면서 “아무 잘못 없는 국민 159명이 백주 대낮에 목숨을 잃어도 책임지는 사람도, 진정성 어린 사과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송 참사처럼 재난 때마다 반복되는 인명 사고에 길거리 참극까지 이어지면서 국가는 대체 어디 있는지 국민이 묻고 있다”며 “국가의 부름을 받은 한 청년 병사가 억울하게 주검으로 돌아왔음에도 진상규명은커녕 은폐에만 여념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자식 잃은 부모를 이기려 드는 정권은 결코 오래갈 수 없다. 대통령은 예를 갖춰 죽어나간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사과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그것이야말로 민주주와 민생을 파괴하는 지금의 국정을 전면 쇄신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