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던지던 류현진… 홈런 한방에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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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여러 악조건이 겹친 상황에서도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1-2로 뒤진 6회 말 시작과 함께 교체된 류현진은 토론토가 2-5로 패해 시즌 2패(3승)째를 당했다.
현지 언론은 류현진의 '안정감'을 주목하면서 토론토 타선의 저조한 득점지원을 지적했다.
토론토선은 "류현진의 공은 이전 등판과 비교해 덜 날카로운 편이었다. 그럼에도 5이닝을 2실점으로 버텼지만 동료들로부터 지원을 거의 받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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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투런포 맞고도 버텼지만
타선 침묵·불펜 부진에 2-5 패
한 경기서 첫 도루 3개 허용도
호흡 맞추던 주전 포수 공백에
짧은 휴식뒤 선발 등판 악영향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여러 악조건이 겹친 상황에서도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시즌 4승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류현진은 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시엄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1-2로 뒤진 6회 말 시작과 함께 교체된 류현진은 토론토가 2-5로 패해 시즌 2패(3승)째를 당했다.
그래도 류현진은 지난 8월 14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5경기 연속 5이닝 2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쳤다. 특히 이번 등판에선 여러 가지 악조건을 잘 극복했다. 류현진은 이날 부상으로 빠진 주전 포수 대니 잰슨 대신 타일러 하이네만과 호흡을 맞췄다. 잰슨이 손가락 부상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올랐기 때문. 여기에 올 시즌 처음으로 5일이 아닌 4일 휴식 후 선발 등판했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지난달 복귀한 류현진은 그동안 구단의 관리 속에 철저하게 5일 휴식 일정을 따랐지만, 이번엔 나흘만 쉬고 마운드를 밟았다.
출발은 아주 좋았다. 1∼2회를 삼자범퇴로 잘 묶었다. 3회 말엔 2사 2루의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삼진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4회 홈런포 한 방을 내준 게 아쉬웠다. 2사 1루에서 카를로스 페레스를 상대한 류현진은 4구째 낮은 커브가 뒤로 빠져 2사 2루에 몰렸고, 곧바로 좌월 역전 투런 홈런을 헌납했다. 류현진은 8월 2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2개)과 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1개)에 이어 3경기 연속 피홈런을 남겼다.
5회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첫 타자 에스테우리 루이스에게 안타를 맞고 연속 도루를 내줬다. 하지만 류현진은 삼진 2개로 투 아웃을 만들었고, 마지막 타자 라이언 노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앞서 3회에도 닉 앨런에게 도루를 허용했다. 왼손 투수인 데다 투구폼이 간결한 류현진이 한 경기에 도루 3개를 내준 건 빅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류현진의 이날 투구 수는 77개였다. 컷패스트볼이 23개로 가장 많았고, 직구 21개, 체인지업 18개, 커브 11개, 싱킹패스트볼 4개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0.7마일(146㎞)이었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48에서 2.65로 상승했다.
현지 언론은 류현진의 ‘안정감’을 주목하면서 토론토 타선의 저조한 득점지원을 지적했다. 토론토선은 “류현진의 공은 이전 등판과 비교해 덜 날카로운 편이었다. 그럼에도 5이닝을 2실점으로 버텼지만 동료들로부터 지원을 거의 받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MLB닷컴은 “토론토가 류현진에 대한 득점 지원이 부족하면서 오클랜드와 원정 ‘3연전 스윕’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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