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견·중소은행 수익성 악화에 줄줄이 신용등급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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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견·중소은행들의 수익성 악화에 따른 신용등급 강등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중견·중소은행들의 신용 등급 줄 강등 사태는 수익성 악화 때문이다.
급속한 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한 가운데 올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불안감을 느낀 고객들이 예금을 빼 대형 은행으로 대거 옮겨가며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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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도 70곳 이상 강등 가능성
금리인상에 예금조달비용 증가
미국 중견·중소은행들의 수익성 악화에 따른 신용등급 강등이 잇따르고 있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예금 조달 비용이 불어나면서 경영 전반이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올 8월 들어 미국 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5곳의 등급을 떨어뜨렸다. 두 곳의 강등 대상에는 올 6월 말 기준 총자산이 미국 내 16위인 M&T 뱅크와 20위인 키코프, 50위인 UMB파이낸셜코프 등이 포함됐다. 또 다른 신용평가기관인 피치 역시 대형 은행을 포함해 70곳 이상의 강등 가능성을 밝힌 상태다.
미국 중견·중소은행들의 신용 등급 줄 강등 사태는 수익성 악화 때문이다. 급속한 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한 가운데 올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불안감을 느낀 고객들이 예금을 빼 대형 은행으로 대거 옮겨가며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고객 유지를 위해 예금 금리를 올리면서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간 차익(예대금리차) 압박도 심화했다. 미국 부동산 정보업체 트렙이 무디스의 조정 대상인 은행 10곳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말~올 1분기를 정점으로 점점 떨어지고 있다. 웹스터파이낸셜의 올 2분기 기준 예대금리차는 3.35%로, 정점이던 6개월 전과 비교해 0.39% 축소됐다. 반면, 대형사인 JP모건은 같은 기간 예대금리차가 0.15% 확대되며 대조를 보였다.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대차대조표 악화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미국 금융당국은 SVB 파산 후 자본 규제를 강화해 총자산 1000억 달러 이상인 중형은행의 경우 자본 적정성 비율 산정 시 ‘매도 가능’으로 분류된 채권의 미실현 손실도 반영하도록 했다. 변경된 규제가 적용되면 다수 은행이 쥐고 있는 대출 채권이 반영돼 자본 적정성 비율이 낮아진다. 이에 JP모건과 M&T 등 중대형 은행들이 최근 상업용부동산(CRE) 담보 채권 매각에 나섰지만, 매수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S&P에 의해 하향 조정된 은행 중에는 CRE 대출이 많은 곳들이 포함됐다.
미국 중견 은행들의 상황이 앞으로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 제러드 쇼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은행들의 예대금리차는 연말로 갈수록 더욱 침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렙도 “신용등급 하락으로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 수익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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