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대 "상대방 존중없는 통합은 불가"…충북대에 사과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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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대학30 사업과 관련해 충북대와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교통대가 통합을 대하는 충북대의 태도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교통대는 "통합의 파트너로서 우리 대학을 존중하고 있는지 의심되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충북대에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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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대학30 사업과 관련해 충북대와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교통대가 통합을 대하는 충북대의 태도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며 사과를 요구했다.
교통대는 입장문을 내고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없는 통합은 불가하다"며 "어느 한쪽의 우위 혹은 희생을 강요하지 않는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한 논의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충북대는 흡수통합을 당연시하고, 통합을 학교의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수단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통합의 목적과 필요성에 대한 공감이 없다는 것.
그러면서 지난 5일 충북대가 학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개토론회 때 나온 발언 내용들을 언급하며, 충북대는 '1대1 수평적 통합', '통합 교명의 미래지향적 협의 제정' 등 그동안 양 대학이 협의해온 원칙을 무색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충북대의 공개토론회 내용 가운데 교통대가 문제 삼은 부분은 '양 대학 간 체결된 단계적 통합원칙이 법적 구속력이 없고, 지켜지지 않아도 된다'는 고창섭 충북대 총장의 발언과 정원확보 방법으로 교통대를 이용한다는 식의 주요 보직자 발언 등이다.
또 '교통대의 교수와 학생 수준이 낮은데 통합이 가능하냐'는 참석자의 질문에 '질문 자체가 팩트'라는 주요 보직자의 답변과 통합 교명과 관련해 '충북대만큼 브랜드파워가 있는 교명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 협의가 교명을 바꾸겠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라는 고창섭 총장의 발언도 문제 삼았다.
이와 관련해 교통대는 "통합의 파트너로서 우리 대학을 존중하고 있는지 의심되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충북대에 사과를 요구했다.
또 "상호 존중 없는 대학의 통합은 진행될 수 없다는 것이 우리 대학의 기본 입장"이라며 "앞으로 발생하는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충북대에 있다는 점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교의 통합 추진과 관련해 충북대에서는 학생들이 통합을 반대하는 집단행동에 나서는 등 학생 반발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일 충북대 대학본관 앞에서는 단과대 학생회장 등으로 구성된 학생 중앙위원회 주도로 통합 추진 과정에 학생들의 의사 반영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또 온라인을 중심으로 통합 반대 활동을 펴온 충북대 통합반대 학생연합도 오는 12일 대학본부 앞에서 통합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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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김종현 기자 kim112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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