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환경위기시각 9시 28분, 매우 위험”

홍아름 기자 2023. 9. 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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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재단과 일본 아사히글라스재단이 2023년 한국 환경위기시각을 9시 28분으로 발표했다.

세계 환경위기시각은 2011년 이후 자정에 가까워지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4분 빠른 9시 31분을 기록했다.

전 세계의 평균 환경위기시각은 9시 31분으로 지난해의 9시 35분보다 4분 당겨졌다.

20~30대에서는 지난해 9시 25분이었던 환경위기시각이 9시 19분으로 당겨졌지만, 40~50대에서는 9시 31분에서 9시 36분으로 자정에 더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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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재단, 일본 아사히글라스재단과 함께 발표
환경재단은 2023년 한국의 환경위기시각이 9시 28분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에는 서울시청 잔디광장에서 환경재단 ‘환경위기시계’ 퍼포먼스를 진행했다./환경재단

환경재단과 일본 아사히글라스재단이 2023년 한국 환경위기시각을 9시 28분으로 발표했다. 세계 환경위기시각은 2011년 이후 자정에 가까워지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4분 빠른 9시 31분을 기록했다.

환경재단과 아사히글라스재단은 지난 2005년부터 대륙별, 국가별 환경오염에 따른 인류생존의 위기 정도를 시간으로 표현해 발표해 왔다. 시각이 자정에 가까울수록 환경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으로, 0~3시까지는 ‘좋음’, 3~6시는 ‘보통’, 6~9시는 ‘나쁨’, 9~12시는 ‘위험’을 나타낸다.

올해도 환경위기에 대해 전 세계 130개국 1805명의 환경·지속 가능한 발전·ESG 관련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를 대상으로 한 달 동안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2023년 환경위기시각은 지역과 국가별로 시급하게 고려해야 하는 환경 분야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9시 28분으로 정했다. 지난해 환경위기시각과 같다.

전 세계의 평균 환경위기시각은 9시 31분으로 지난해의 9시 35분보다 4분 당겨졌다. 환경재단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4분 시각이 당겨진 건 나라와 대륙별 시각을 평균내 산출하기 때문”이라며 “북미와 중미, 오세아니아, 동유럽 지역은 자정에 더 가까워졌지만 나머지 지역은 오히려 멀어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설문 결과에 따르면 환경위기시각이 가장 빠른 곳은 북아메리카와 오세아니아 지역으로 10시 21분, 가장 늦은 곳은 아프리카 지역으로 8시 57분을 기록했다. 전 세계 응답자들은 환경에 대해 위기의식을 느끼는 이유로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토지 시스템 변화를 꼽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의 위기의식이 높았다. 20~30대에서는 지난해 9시 25분이었던 환경위기시각이 9시 19분으로 당겨졌지만, 40~50대에서는 9시 31분에서 9시 36분으로 자정에 더 가까워졌다. 연령별 시간 차가 작년보다 뚜렷해진 것이다.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지난 6일 서울시청 잔디광장에서 열린 환경위기시계 퍼포먼스에서 “세계 환경위기시계와 한국위기시계 모두 ‘매우 위험’을 뜻하는 9시를 넘겼다”며 “지금은 정부·기업·시민사회가 힘을 합쳐 행동할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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