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고기로 아시나요?…지역 관광상품 된 충북 제천의 고기데이
충북 제천의 작은 음식점들이 모여있는 명동고기로에서 시작된 작은 행사가 지역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제천시는 지난달 18일부터 명동고기로에서 ‘명동고기데이’를 운영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명동고기로는 제천시 명동에 자리 잡은 250m 길이의 골목이다. 이곳에는 삼겹살과 돼지갈비, 닭갈비와 소고기 등을 판매하는 고깃집 9곳이 몰려있다. 하지만 제천 원도심인 탓에 손님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제천시와 명동고기로 상인회는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18일부터 매주 금·토요일 오후 6시30분~11시 ‘명동고기데이’ 행사를 열었다. 식당이 아닌 야외 주차장에 테이블을 설치하고 신메뉴도 선보인다. 여기에 주류권, 음료권, 식사 10% 할인권 등이 포함된 복권도 지급해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현재 6차례의 명동고기데이가 열렸고, 명동고기로 상인들이 설치한 야외테이블은 물론 음식점도 만석이 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제천시는 설명했다. 평일에도 골목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
제천시가 지난달 9개 업소 카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8월보다 20~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각 업소를 찾는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20% 정도가 타 시·도에서 찾아온 외지인으로 조사됐다.
제천시는 특색 있는 시설물과 야간 경관 조명, 고기를 구워 먹는 정취 등이 관광객의 이목을 끈 것으로 보고 있다.
안금순 명동고기로 상인회장은 “손님도 늘고, 여기저기에서 사진을 찍는 관광객과 젊은 층들이 눈에 띄게 많아지면서 거리가 몰라보게 활기차졌다”며 “명동고기로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최상의 맛과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천시는 명동고기데이를 관광 상품화 한다. 내년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 이 행사를 명동고기로와 인접한 약선음식거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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