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론’까지 꺼내든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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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단식이 8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론'이 재점화되고 있다.
이번 단식으로 친명(친이재명)계가 결집하고 발언권이 세진 상황에서, 대통령 탄핵 및 국무위원 전원 해임건의 등 다소 극단적인 주장이 새어나오면서다.
특히 이 대표가 최근 일부 강성 의원·지지층이 주장해 온 대통령 탄핵에 공감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정국은 더욱 경색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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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단식이 8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론’이 재점화되고 있다. 이번 단식으로 친명(친이재명)계가 결집하고 발언권이 세진 상황에서, 대통령 탄핵 및 국무위원 전원 해임건의 등 다소 극단적인 주장이 새어나오면서다. 특히 이 대표가 최근 일부 강성 의원·지지층이 주장해 온 대통령 탄핵에 공감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정국은 더욱 경색되는 분위기다. 역풍을 우려하는 당내 목소리도 감지된다.
7일 민주당은 이 대표의 탄핵 시사 발언에 대해 “민주주의 원칙에 대한 원론적인 언급”이라고 일단 선을 긋고 있다. 이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전면적인 국정 쇄신과 개각 등을 요구하며 단식 중인 점을 고려했을 때, 이를 강조하기 위한 맥락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전날 공개된 유튜브 방송에서 “정말로 국민들을 위해서 일하는지를 우리 국민들이 감시하고 잘못할 경우에는 지적하고 정말로 국민의 뜻에, 국리민복(國利民福)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하는 것인데 그게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앞서 당은 김용민 의원 등 강성 의원들이 대통령 탄핵을 주장해 온 데 대해 ‘개인 의견’이라고 거리를 둬 왔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 등 ‘이념 공세’를 전면화한 상황에서 민주당 곳곳에서 탄핵 언급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민주당의 장외집회에서도 탄핵 등 언급에 대해 지도부도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으며 슬그머니 탄핵론을 전면화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뒤따른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 단식을 계기로 목소리가 커진 친명계는 실제 행동에 나서고 있다. 친명계 원외인사로 구성된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무위원 전원 해임건의안’과 ‘비리검사 탄핵소추안’을 꺼내들었다. 이들은 민주당 의원 전원 동의를 얻은 발의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주장은 비명계로부터 ‘포퓰리즘·낙인찍기’라는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비명계 한 초선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민주당은 강한 주장만을 가진 당원만의 정당이 아니다”라며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 존중이나 예의를 찾아볼 수 없는 주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비명계 의원실 한 보좌관은 이를 두고 “보좌진들이 답신을 해야할지, 동의를 해야할지 여부를 두고 고민이 많다”면서 “원외 인사들이 국회 입성을 위해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며 전체주의, 주홍글씨 낙인찍기를 서슴지 않고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세진 기자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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