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강서구 ‘김태우 공천’ 가닥

2023. 9. 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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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7일 공천관리위원회를 발족하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공천 작업에 돌입했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의 경쟁자로 꼽히던 김진선 강서병당협위원장이 이날 탈당계를 작성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국민의힘 분위기는 '김태우 전략공천'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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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尹의 정치적 사면’ 해석

국민의힘이 7일 공천관리위원회를 발족하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공천 작업에 돌입했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의 경쟁자로 꼽히던 김진선 강서병당협위원장이 이날 탈당계를 작성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국민의힘 분위기는 ‘김태우 전략공천’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무공천 기조를 유지하던 국민의힘이 김 전 구청장 공천을 결심한 이면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깃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날 공관위를 발족하고 후보 공모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공관위는 국민의힘 소속 강서구청장 예비후보들의 이력 등을 확인한 뒤 경선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김기현 대표는 전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견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서구청장 후보를 내는 것이 집권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라고 판단해서 내일(7일) 공천관리위원회를 발족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관위원장은 ‘친윤’ 핵심인 이철규 사무총장이 맡는다.

국민의힘은 당초 경선을 통해 김 전 구청장 공천의 명분을 만들 계획이었다. 민주당의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 전략공천으로 내분이 일어난 것을 고려해 국민의힘에선 잡음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김진선 무소속 출마’ 변수로 ‘김태우 단독공천’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김 당협위원장이 탈당한 상황에서 공관위는 예비후보들의 자격 심사를 할 것이고, 심사 결과 김 전 구청장이 다른 예비후보들에 비해 당선 가능성이 월등히 높다면 단독 공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다른 지도부 관계자는 “공관위에서 형식상 후보를 검증하겠지만 사실상 이미 결정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선 김 당협위원장의 무소속 출마를 ‘자기 정치’로 보고 있다. 가뜩이나 험지로 꼽히는 강서에서 김태우·진교훈·김진선 3파전으로 보궐선거가 진행될 경우 보수 성향 표심이 갈릴 것이고 당 지도부 입장에선 이를 우려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김 당협위원장 입장에선 자기 체급 키우기용으로 활용하기 좋다는 것이다.

‘무공천’ 기조를 유지하던 국민의힘이 ‘김태우 공천’으로 급선회한 것을 두고 당내에서는 용산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의 김 전 구청장 ‘사면’이 ‘정치적 사면’이었다는 의미다. 신현주 기자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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