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강제 혁신 당해"…'공식 데뷔' KT 김영섭 대표

CBS노컷뉴스 홍영선 기자 2023. 9. 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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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업자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그 위에 독점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얻는데 만족하는 동안 빅테크기업들은 Telco(통신사업자)가 구축한 인프라에 메신저, OTT, 자율주행, 인터넷 금융 등 혁신 서비스를 내놔 디지털 생태계의 주인이 됐습니다. 통신사는 외부의 힘에 '강제 혁신'에 처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구체적으로 통신사업자들이 미래 디지털사회 패러다임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홀로그램 통신, 도시나 국가 수준의 매시브 디지털 트윈(현실의 기계나 장비 등을 가상공간에 구현한 것), 딥러닝에 기반한 초지능 로봇, 양자암호통신 등 "새로운 방식의 통신이 녹아든 세상"으로의 변화를 선점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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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360 기조연설로 '공식 데뷔'
"통신사, '인프라 퍼스트' 아닌 '디지털 서비스 퍼스트' 전략 취해야"
질문에 답하는 김영섭 KT 대표. 연합뉴스


"통신사업자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그 위에 독점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얻는데 만족하는 동안 빅테크기업들은 Telco(통신사업자)가 구축한 인프라에 메신저, OTT, 자율주행, 인터넷 금융 등 혁신 서비스를 내놔 디지털 생태계의 주인이 됐습니다. 통신사는 외부의 힘에 '강제 혁신'에 처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김영섭 KT 대표는 7일 첫 공식 데뷔 무대 연설을 '반성'으로 시작했다.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모바일 360 아시아태평양(APAC)'에서 '개방된 디지털 국가 선도'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다. 김 대표가 지난달 30일 KT그룹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첫 대외 공식 석상에서의 메시지다.

그는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외부의 힘에 의한 '강제 혁신'을 당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클라우드, AI(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는 영역에서 대등한 IT 역량을 축적하고, 아직 초기 단계인 스마트시티, 메타버스, 디지털 헬스케어, 에너지 등 영역에서 주도권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통신사업자들이 미래 디지털사회 패러다임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홀로그램 통신, 도시나 국가 수준의 매시브 디지털 트윈(현실의 기계나 장비 등을 가상공간에 구현한 것), 딥러닝에 기반한 초지능 로봇, 양자암호통신 등 "새로운 방식의 통신이 녹아든 세상"으로의 변화를 선점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를 위해 통신망부터 준비하는 '인프라 퍼스트'의 접근이 아닌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는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제시하는 '디지털 서비스 퍼스트'의 접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T가 공식 후원사를 맡은 이 행사는 GSMA가 매년 모바일 산업 현안에 관해 유럽,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 대륙별로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M360이 국내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지털 퍼스트 미래를 선도하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행사에는 KT뿐 아니라 삼성전자, 차이나모바일 등 국내외 주요 ICT 기업 리더들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학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디지털전환(DX), 인공지능(AI), 6세대 이동통신(6G), 핀테크 등 디지털 시대의 미래를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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