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북러정상회담, 러 극동지역에서 개최 조율”
러시아가 극동지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 개최를 조율하고 있다고 NHK가 7일 보도했다.
NHK는 러시아 정부 관계자가 전날 양국 정상회담을 위한 조율이 진행 중이며 장소로는 블라디보스토크 앞바다 섬에 있는 대학(극동연방대)도 포함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두 정상이 러시아 극동에 있는 군 관련 시설을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NHK는 북러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알려진 곳 가운데 하나인 극동연방대는 경비가 삼엄해졌으며, 지난 5일부터 재학생들에게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는 통지가 내려왔다고 전했다. 러시아 정부 관계자는 “북한 측은 지금까지도 예정을 변경해 왔다”고 말해 앞으로도 회담 일정과 장소에 조율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무기 거래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현지시간 지난 4일 김 위원장이 이달 중 러시아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달 10∼13일 동방경제포럼(EEF) 행사가 열리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지난 5일 북러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노코멘트’하면서도, 푸틴 대통령이 포럼 기간 중 12일 열리는 총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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