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노조, 포스코 포항 본사에서 쟁대위 출범…사측, 교섭 복귀 요청

김현수 기자 2023. 9. 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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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노동조합이 지난 6일 오후 전남 광양제철소 앞에서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하고 있다. 연합뉴스

창립 55년만에 처음으로 노사 임금 및 단체협약이 결렬된 포스코노조가 경북 포항 포스코 본사 앞에서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연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7일 오후 5시30분쯤 포항제철소 본사 앞에서 ‘2023년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파업에 들어가게 되면 포스코 창립이래 55년만에 처음이다.

앞서 포스코노조는 지난 6일 전남 광양의 한 호텔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발생 안건을 가결했다. 노조 대의원 52명이 쟁의 발생에 찬성했고 41명이 반대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고 쟁의행위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할 예정이다.

포스코노조는 기본급 13.1% 인상, 조합원 대상 자사주 100주 지급 등 23건의 임금 요구안을 제시했으나 회사 측은 기본급 인상 없이 5건만 제시했다고 밝혔다. 또 세대 간 갈등을 유발하는 내용이 주를 이뤄 교섭이 결렬됐다고 덧붙였다.

노조 관계자는 “태풍 힌남노로 조합원들이 뻘밭에서 피땀을 흘리고 있을 때 경영진들은 스톡그랜트, 무상주식 지급 결의가 한창이었다”며 “회사 경영층의 연봉이 오를때 조합원의 연봉은 하락했다. 사측은 조합원에게만 허리띠 졸라매기를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측은 성실하게 교섭에 참여해 원만히 타결하고자 노력하겠다며 노조에게 교섭 복귀를 요청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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