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도 못 잡는 여자배구, 올림픽 예선·아시안게임까지 ‘산 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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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가 역대 최악의 성적으로 아시아배구선수권을 마쳤다.
다가올 올림픽 예선과 아시안게임 기대감은 더욱 낮아졌다.
아시아배구선수권과 2024 파리올림픽 예선, 항저우아시안게임까지 중요한 국제대회가 몰려있기 때문에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의 부진을 씻고 반등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뒤이어 열리는 파리올림픽 예선과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둔 대표팀의 도전이 더욱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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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가 역대 최악의 성적으로 아시아배구선수권을 마쳤다. 다가올 올림픽 예선과 아시안게임 기대감은 더욱 낮아졌다.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6일(한국시간)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 2023 아시아배구선수권 5∼6위 결정전에서 0-3(24-26, 23-25, 23-25)으로 패했다.
1975년 이 대회에 출전한 이래 올해 처음으로 4강에 들지 못한 한국은 역대 최저 순위인 6위로 씁쓸하게 대회를 마쳤다. 아시아선수권 6위라는 순위는 비단 이 대회 하나로 끝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심각한 결과로 받아들여야 한다.
올여름은 여자배구 대표팀에겐 상당히 중요한 시기다. 대표팀은 도쿄올림픽에서 4강 진출 이후 팀을 책임졌던 스테파노 라바리니 현 폴란드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고, 베테랑 김연경과 김수지(이상 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이 나란히 대표팀을 떠났다. 후임으로 라바리니 감독을 가까이서 보좌했던 세사르 현 감독이 선임되며 돌파구를 찾았다.
하지만 세사르 감독 체제의 대표팀은 좀처럼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선 2년 연속 전패하는 부진이 계속됐다. 일찌감치 예상했던 김연경 등 주축 선수의 은퇴 이후 공백 메우기라는 숙제를 좀처럼 풀지 못했다. 유럽을 주 무대로 하는 세자르 감독도 겸임 감독의 틀을 깨지 못했다. 오히려 V리그와 선수의 기량 문제를 지적하며 대표팀의 부진이 자신의 탓이 아니라는 책임 회피성 발언까지 했다.
최근의 부진에도 대표팀이 희망을 걸었던 것은 이번 여름이다. 아시아배구선수권과 2024 파리올림픽 예선, 항저우아시안게임까지 중요한 국제대회가 몰려있기 때문에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의 부진을 씻고 반등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도쿄올림픽 직후 한 자릿수 세계랭킹을 기대했다가 2년여 만에 30위 중반까지 밀려난 차가운 현실을 마주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라고 생각했던 베트남과 아시아배구선수권 예선 첫 경기에서 처참하게 패배한 것을 시작으로 사상 처음 4강 진출이 무산됐고, 역대 최저 순위에 그쳤다. 뒤이어 열리는 파리올림픽 예선과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둔 대표팀의 도전이 더욱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파리올림픽 예선에서는 미국, 이탈리아, 폴란드, 독일, 태국, 콜롬비아, 슬로베니아와 상대한다. 모든 팀이 한국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세다. 이들과 싸워 2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출전권 얻는다는 점에서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를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시안게임 역시 만만치 않다. 아시아 6위로 밀려난 만큼 메달 싸움은 더욱 힘겨워졌다.
설상가상으로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는 개최국 태국이 중국과 풀 세트 접전 끝에 3-2(25-20, 25-27, 25-19, 20-25, 16-14)로 승리해 2013년 이후 10년 만에 다시 우승하는 상승세를 탔다. 4강에 오른 일본과 베트남, 5∼6위 전에서 만난 카자흐스탄까지 대표팀이 넘어야 할 산은 높기만 하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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