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 이어지는 무더위…범인은 ‘푄 현상’

이유정 2023. 9. 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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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으로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7일) 오전 6시 기준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충남(논산), 전남(나주·담양·곡성·구례·장성·화순·고흥·보성·광양·순천·장흥·강진·해남·완도·영암·무안·함평·신안(흑산면제외)), 전북(고창·부안·김제·완주·순창·정읍·전주), 광주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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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역 폭염특보 발효 중
습한 바람 높은 산 넘은 뒤 온도 상승하는 ‘푄 현상' 때문
서쪽 지역 무더위 지속될 듯
30℃를 넘는 막바지 무더위가 이어지는 이달 6일 광주 북구 신용근린공원 바닥분수에서 어린이집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북구는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신용, 우산, 일곡, 비엔날레 등 4개소의 바닥분수를 이달 말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광주 북구

이례적으로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7일) 오전 6시 기준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충남(논산), 전남(나주·담양·곡성·구례·장성·화순·고흥·보성·광양·순천·장흥·강진·해남·완도·영암·무안·함평·신안(흑산면제외)), 전북(고창·부안·김제·완주·순창·정읍·전주), 광주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폭염주의보는 ‘일최고체감온도 33℃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또는 ‘급격한 체감온도 상승, 폭염 장기화 등으로 중대한 피해발생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전날(6일)엔 ‘9월 열대야’가 서울·수도권에서 관측되기도 했다.  9월 열대야는 1935년 이후 88년만이다. 

7~8일 최고기온과 최고체감온도. 기상청

때아닌 폭염의 원인으로 ‘따뜻한 동풍’이 지목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동해북부해상의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이 고기압의 흐름을 따라 동풍이 유입되고 있다.

동풍은 많은 수증기를 품고 있다. 5일 오후 9시에 공식 발생한 제13호 태풍 ‘윈욍'이 일본 도쿄 남서쪽 부근 해상에 위치해있기 때문이다. 

이는 ‘푄 현상’을 야기한다. 푄 현상은 습한 바람이 높은 산을 넘은 뒤 고온 건조한 성질로 바뀌는 현상을 의미한다. 수증기를 포함한 공기가 산을 타고 올라가면서 비를 뿌린 뒤 건조해지는데, 이 건조해진 공기가 산을 타고 내려오면서 온도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중부지방·전라권·경상서부를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 이상 오르는 곳이 많겠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에도 한낮에 30℃ 안팎의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태풍 ‘윈욍’은 10일 오전 3시경에 열대저압부로 변질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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