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호날두 "날 좋아한다고 메시를 싫어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축구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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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역대 최고의 선수를 놓고 10년 넘게 경쟁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지난 2021년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메시는 "호날두와 스페인에서 함께 뛰며 개인과 팀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정말 아름다운 시간이었고 축구사에 남을 추억이었다"라고 존중을 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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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역대 최고의 선수를 놓고 10년 넘게 경쟁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메시와 호날두는 오랜기간 축구계를 양분한 라이벌이다. 개인 통산 800골 이상 기록한 전설이 동시대에 등장하면서 축구팬들을 흥분시켰다. 모든 대회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둘이 획득한 트로피만 합쳐서 79개에 달한다.
개인 최고 영예인 발롱도르 역시 메시와 호날두 둘 만의 싸움이었던 시간이었다. 이들이 처음 발롱도르 포디움에 이름을 올렸던 2007년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엎치락 뒤치락하는 경쟁을 이어왔다. 포디움조차 간혹 한 명씩 들지 못한 적은 있어도 둘 모두 빠진 건 2022년에 와서야 벌어진 일대 사건이었다.
그만큼 둘은 매년 서로를 극복하며 최고의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는 사이 메시는 통산 7회, 호날두는 5번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2018년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와 지난해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가 둘만의 전쟁을 끊어냈지만 간헐적으로 끝났다. 그마저도 메시가 2019년과 2021년 다시 발롱도르를 탈환하며 역사를 이어갔고, 카타르 월드컵 우승 성과가 반영되는 올해 역시 수상이 유력하다.
메시와 호날두의 경쟁은 최종 단계에 와서야 승패가 갈린 모양새다. 발롱도르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에서의 차이는 물론 월드컵 유무로 무게추가 기울었다. 둘이 직접 맞부딪히는 무대도 사라졌다. 호날두가 올해 초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했고, 메시도 이번 여름 미국에 진출했다.
이제는 서로 존경심을 표할 만큼 경쟁 의식도 수그러든 상태다. 호날두가 "경쟁은 끝났다"라고 인정했다. 7일(한국시간) 미국 'ABC'를 통해 "라이벌 관계는 사라졌다. 그래도 경쟁한 시간이 좋았다. 팬들도 좋아했다"라고 돌아봤다.
호날두는 "나를 좋아하한다고 메시를 싫어할 필요는 없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며 "우리는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고, 축구의 역사를 바꿨다. 전세계적으로 존경을 받아왔다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메시와 호날두 모두 유럽을 떠났다. 이에 대해 "메시는 그의 길을 갔고, 나도 내가 갈 곳을 따랐다. 메시도 지금 잘하고 있고 나도 그렇다"면서 "우리는 15년 동안 같은 무대를 공유했다. 저녁 한번 먹지 않았기에 친구라고 말할 수는 없어도 직업 동료이며 서로를 존중한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메시도 호날두와 경쟁을 좋게 기억한다. 지난 2021년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메시는 "호날두와 스페인에서 함께 뛰며 개인과 팀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정말 아름다운 시간이었고 축구사에 남을 추억이었다"라고 존중을 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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