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8일차 이재명, 민주 '진정성' 단일대오…국힘은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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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8일차를 맞은 7일 강경 발언과 함께 대북송금 의혹 관련 검찰의 소환을 받아들였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단식에 걱정과 우려를 보내며 단일대오를 형성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단식에 돌입하면서 당무와 단식 투트랙 노선을 제시하며 검찰 조사까지 문제없다는 입장이었지만, 단식이 일주일을 넘어가면서 눈에 띄게 수척한 모습과 함께 메시지를 줄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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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기승전방탄" 중단 요청…국힘선 신데렐라, 보온병 의심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8일차를 맞은 7일 강경 발언과 함께 대북송금 의혹 관련 검찰의 소환을 받아들였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진정성을 강조하며 박수를 보내는 분위기다.
한편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방탄 단식'이라며 중단을 요구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악어의 단식'이라며 신데렐라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이 대표의 보온병까지 의심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7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오는 9일 수원지검에 출석해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대변인은 "수척해서 힘들지만, 이 대표가 얼마든지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 "검찰의 반헌법적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한 비판 수위를 임계점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전날(6일) "국민의 뜻에, 국리민복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민주주의"라고 윤 대통령의 '탄핵'을 언급했다.
이날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의 만남을 전하며 "자식 잃은 부모를 이기려 드는 정권은 결코 오래갈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단식에 걱정과 우려를 보내며 단일대오를 형성하고 있다.
진성준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체력이 급격하게 많이 떨어진 상태로 걱정이 많이 된다. 저러다 완전히 건강이 상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며 "이 대표는 윤 정부의 폭정에 국민의 고통에 동참하겠다는 심정으로 단식하고 있다. (여론은) 윤석열 정권의 폭정에 맞서 야당 대표가 저항한다는 데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원욱 의원은 최근 한 여론조사의 윤석열 정부 들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지지율 수치를 언급하며 "국민은 이 대표가 하는 행위가 기승전 방탄으로 느끼는 것"이라며 "단식을 풀고 이 대표 스스로 결단해 주는 게 좋다"고 사퇴를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 단식의 진정성을 문제 삼고 있다. 김웅 의원은 이 대표를 '신데렐라'에 빗대어 오후 10시 이후 국회 본관 당대표회의실에서 휴식을 취하는 이 대표를 저격했다.
일부 여권 지지자는 이 대표가 마시는 물이 담긴 보온병에 '사골국물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해 이 대표가 직접 언론 인터뷰에서 "마셔보라"고 보온병을 건네기도 했다.
이 대표는 단식에 돌입하면서 당무와 단식 투트랙 노선을 제시하며 검찰 조사까지 문제없다는 입장이었지만, 단식이 일주일을 넘어가면서 눈에 띄게 수척한 모습과 함께 메시지를 줄이고 있다.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김영진 의원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단식과 업무란 두 원칙으로 움직여 두 배로 힘든 단식이 되고 있다"며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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