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택시요금 4000원대로 오를 듯…불친절·배차율 개선해야

임성준 2023. 9. 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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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택시요금이 4년 만에 대폭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교통위는 '제주도 택시 운송원가 산정' 용역에 따른 택시요금 인상안을 의결했다.

제주지역 택시요금은 현재 중형택시 기준 3300원(기본요금 2㎞까지)이다.

제주도는 택시요금과 버스요금, 쓰레기종량제봉투 요금, 도시가스(소매) 요금, 상하수도 요금 등 6종의 지방공공요금을 물가대책위원회 등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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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택시요금이 4년 만에 대폭 오를 것으로 보인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7월 제주도 교통위원회를 통과한 택시요금 인상안이 이달 말 의회 의견을 듣고 물가대책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제주도청 전경. 제주도 제공
앞서 교통위는 ‘제주도 택시 운송원가 산정’ 용역에 따른 택시요금 인상안을 의결했다. 서울권 택시요금 인상을 필두로 전국 지자체별 택시 요금이 줄지어 인상됨에 따라 제주지역 택시업계 역시 요금 현실화를 주장하고 나서면서다.

제주지역 택시요금은 현재 중형택시 기준 3300원(기본요금 2㎞까지)이다. 2019년 7월 2800원에서 3300원으로 오른 뒤 동결 중이다. 전국 평균은 3687원이다.

택시업계는 차량비와 보험료, 연료비 등의 물가 상승분을 고려해 기본요금이 최소 4000원을 넘어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올해 1월에는 울산·대구 택시요금이 올랐고 2월에는 서울 택시의 기본요금이 인상됐다. 그 뒤로도 부산·경남(6월), 인천·광주·대전·경기(7월), 충북·전북·경북(8월) 등의 택시비가 줄줄이 인상됐다. 서울이 4800원으로 대폭 올렸고, 대구와 경남, 울산 등이 33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했다. 또 광주와 전북이 종전 3300원에서 4300원으로 인상했고 충북도 2019년 3월 이후 4년 만에 4000원으로 인상했다.

제주도 역시 4000원대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택시 요금 인상에 앞서 택시기사의 불친절과 낮은 배차율을 개선하는 등 서비스 질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제주도 교통위원회 한 위원은 “고물가 상황 속에서 시민들의 요금 부담이 크지만, 업계 입장도 고려할 수 밖에 없다”라며 “관광지인 만큼 고질적인 불친절 개선 등 업계 자구 노력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버스 준공영제 성과 및 개선방안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급행버스는 3000원(성인 기준)에서 3700원으로, 공항리무진은 최대 5500원에서 7500원으로 각각 인상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제주도는 하반기 중 인상여부를 결정하고, 내년 상반기 물가대책심의위원회에 상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일반버스 요금은 동결(1200원)하기로 했다.

앞서 제주도는 올해 1월부터 1월부터 가정용 상수도 요금은 t당 490원에서 510원으로, 가정용 하수도 요금은 t당 500원에서 600원으로 올린 바 있다. 또 오는 2025년에 상수도 요금은 t당 540원, 하수도 요금은 940원으로 각각 오른다.

제주도는 택시요금과 버스요금, 쓰레기종량제봉투 요금, 도시가스(소매) 요금, 상하수도 요금 등 6종의 지방공공요금을 물가대책위원회 등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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