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한강 위로 드론 1000대 뜬다…가을 맞아 서울 곳곳이 전시·행사장으로

김보미 기자 2023. 9. 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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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서울 뚝섬한강공원 수변무대에서 한강을 배경으로 처음 열린 ‘드론 라이트 쇼’ 모습. 서울시 제공

가을밤 한강 위 하늘에 드론 1000대가 떠올라 불빛 공연을 펼친다. 오는 10월까지 서울 시내 곳곳에 가을맞이 전시와 행사가 이어진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페스타 2023’ 기간 처음 한강에서 이뤄진 ‘드론 라이트 쇼’가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매주 금요일 뚝섬한강공원 수변무대에서 다시 개최된다. 정기적으로 총 8회 개최되는 이번 드론쇼에는 상반기 500대가 투입됐던 규모를 1000대로 늘렸다.

특히 국내 추석과 중국 국경절 연휴가 있는 10월 첫째 주는 일요일과 금요일 주 2회 열린다.

드론쇼는 배터리의 한계로 10분 안팎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이에 오후 7시 오프닝 공연으로 5분간 드론쇼가 열린 후 1시간 정도 문화공연을 하고, 오후 8시 메인 드론쇼가 10분간 다시 이어진다.

우천·강풍 등 기상상황에 따라 공연은 지연 또는 취소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처음 도입한 드론쇼를 야간관광 대표 콘텐츠로 만들 것”이라며 “한강 밤하늘을 도화지 삼아 야간 관광, 재즈, 꿈의 세계 등 회차별 공연 주제도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 서울라이트 행사에서 관람객들이 222m 건물 외벽에 비치는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 쇼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개막한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열린 송현녹지광장에서 시민들이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마스크를 벗고 처음 맞이하는 가을을 맞아 9~10월은 도심 곳곳이 행사장과 전시장으로 꾸며지고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는 지난 5일 개막한 ‘2024 S/S(봄/가을) 서울패션위크’가 오는 9일까지 이어지고, 오는 10일에는 ‘키아프 서울·프리즈 서울’과 연계한 ‘서울라이트DDP 미디어쇼’ 등이 열린다.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키아프 서울’과 영국에 기반을 둔 프리즈(Frieze)의 ‘프리즈 서울’은 각각 10일, 9일까지 이어져 국내외 330여개 갤러리가 참여해 작품을 전시·판매한다.

디지털 자연(Digital Nature)을 주제로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미구엘 슈발리에와 기아글로벌디자인센터가 준비한 ‘서울라이트DDP’는 222m 크기 외벽이 초대형 미디어파사드가 돼 쇼가 펼쳐진다. DDP잔디언덕에서 세계적 설치미술가 댄 아셔가 LG전자와 협업해 실제 북극에서 관찰할 수 있는 오로라를 구현한 화면도 볼 수 있다.

종로구 열린송현 녹지광장을 중심으로 서울도시건축전시관과 서울시청(시민청) 등에서는 다음달 말까지 건축문화 국제전시박람회인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다양한 행사로 개최된다. 서울의 100년 후 모습을 그린 전시 등을 비롯해 해 질 녘 멍때리기, 밤하늘 보기 등을 통해 어렵게 느껴졌던 건축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비엔날레 홈페이지(www.2023.seoulbiennale.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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