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메시와 더 이상 라이벌 아냐…각자의 길 걷는다"

설하은 2023. 9. 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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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의 라이벌 관계는 끝났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유럽 무대든 아니든, 메시는 메시의 길을 갔고, 나도 나의 길을 걸어왔다"며 "축구 선수로서 우리가 쌓은 유산은 계속되겠지만, 라이벌 관계는 끝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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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의 라이벌 관계는 끝났다"고 밝혔다.

7일(한국시간) APTN과 미국 ESPN에 따르면 포르투갈 국가대표인 호날두는 슬로바키아와의 202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전을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호날두는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메시를 싫어할 이유가 없고, 반대의 경우도 그렇다"며 "우리는 축구를 잘했고, 축구 역사를 바꿨다. 우리가 전 세계에서 존경받고 있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은 메시와 호날두를 두고 '당대 최고'를 뜻하는 'GOAT'(The Greatest Of All Time) 논쟁을 해왔다.

이 때문에 이들은 최고의 축구선수라는 타이틀을 두고 늘 비교선상에 올랐다.

축구계를 양분하던 호날두와 메시는 현재 유럽 무대를 떠나 있다.

호날두는 지난해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와 계약을 맺었다.

메시는 올여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떠나 미국프로축구(MLS) 인터 마이애미의 분홍색 유니폼을 입었다.

호날두 [EPA=연합뉴스]

이제는 메시와 경기에서 직접적으로 부딪힐 기회가 더욱 줄어든 탓인지, 호날두는 '메-호'로 묶이는 것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호날두는 "유럽 무대든 아니든, 메시는 메시의 길을 갔고, 나도 나의 길을 걸어왔다"며 "축구 선수로서 우리가 쌓은 유산은 계속되겠지만, 라이벌 관계는 끝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15년 동안 같은 무대를 누볐다"며 "비록 우리가 같이 저녁 식사를 한 적도 없고 친구라고 말할 수도 없지만, 프로 축구 선수이자 동료로서 서로를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날두는 이날 프랑스 축구 전문 매체 프랑스풋볼이 발표한 올해 발롱도르 후보 30명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 명단에는 메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노르웨이),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잉글랜드) 등이 이름을 올렸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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