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러들 서럽네…연대생 자취하려면 월세만 '80만원' 든다

배규민 기자 2023. 9. 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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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평균 월세가 60만원에 육박한다.

국내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는 대학교 2학기 개강 시즌을 앞두고 '다방'에 등록된 8월 서울 주요 대학가 매물의 평균 월세를 분석한 결과,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평균 월세가 59.9만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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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학가 원룸 월세 평균 '60만' 3.53%↑
연세대 52.6만원→79만원 1년 새 50% 올라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8일 서울 소재 대학 인근 원룸 밀집 지역의 모습. 2023.07.18.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평균 월세가 60만원에 육박한다. 일부 대학은 80만원에 달하는 곳도 있어 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국내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는 대학교 2학기 개강 시즌을 앞두고 '다방'에 등록된 8월 서울 주요 대학가 매물의 평균 월세를 분석한 결과,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평균 월세가 59.9만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월 57.9만원 대비 3.53% 상승한 수치다. 1학기 개강 시즌을 앞둔 올해 2월 평균 월세인 58.9만원보다는 1.7% 올랐다.

8월 대학가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를 보면, 연세대학교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가 작년 동월 52.6만 원에서 올해 79만원으로 50.16% 올라 1년 새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이어 경희대학교 인근 지역 평균 월세가 52.5만원에서 62만원으로 18.1% 상승했다. 고려대학교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도 48.5만원에서 55만원으로 13.47% 올랐다. 서울대학교 인근 지역 평균 월세는 46.8만원에서 50만원으로 6.76%, 한양대학교 인근 지역 평균 월세도 50.9만원에서 53만원으로 4.15% 상승했다.

올해 1학기 개강 시즌인 2월 평균 월세와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강대학교 인근 지역으로, 올해 2월 45만원에서 56만원으로 24.44% 상승했다. 이어 한양대학교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는 47.5만원에서 53만원으로 11.58%, 연세대학교 인근 지역 평균 월세는 72만원에서 79만원으로 9.72% 상승했으며, 고려대학교 인근 지역 평균 월세는 53.8만원에서 55만원으로 2.23% 오르며 뒤를 이었다.

1년 새 평균 월세가 떨어진 대학가도 있다.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이화여자대학교 인근 지역으로 지난해 동월 97만원에서 77만 원으로 20.66% 하락했다. 그다음으로 성균관대학교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는 56.3만원에서 53만원으로 5.92%, 한국외국어대학교 인근 지역 평균 월세는 63.6만원에서 61만으로 4.06% 하락했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장은 "소폭이지만 1년 전은 물론 올해 1학기 개강 시즌과 비교했을 때도 대학가 인근 지역 원룸 월세가 상승했다"면서 "월세 상승률이 완화되긴 했지만 상승 기조는 여전해 개강 시즌을 맞아 집을 찾는 학생과 인근 지역 주민들의 주거비 부담은 2학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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