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블레프 GS 8강 징크스 지속.. 2년 만에 4강 복귀한 메드베데프 [US오픈]

박성진 2023. 9. 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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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 8위)가 또다시 그랜드슬램 8강에 머물렀다.

반면 2021년 챔피언인 메드베데프(러시아, 3위)는 절친을 꺾고 2년 만에 US오픈 4강에 복귀했다.

루블레프는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킹 국립테니스센터 아서 애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단식 8강에서 메드베데프에 4-6 3-6 4-6으로 패했다.

그랜드슬램 중 US오픈만큼은 메드베데프가 본인의 명성에 맞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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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이 루블레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 8위)가 또다시 그랜드슬램 8강에 머물렀다. 개인 통산 9번째 그랜드슬램 8강 도전이었는데, 또 패했다. 8강에서 승률은 0%다. 반면 2021년 챔피언인 메드베데프(러시아, 3위)는 절친을 꺾고 2년 만에 US오픈 4강에 복귀했다.

루블레프는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킹 국립테니스센터 아서 애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단식 8강에서 메드베데프에 4-6 3-6 4-6으로 패했다. 높은 온도와 습도라는 극한의 조건 속에서 치러진 경기에서 소득 없이 돌아서고 말았다.

루블레프에게는 아쉬운 한 판이었다. 루브레프의 경기 기록은 메드베데프에 비해 떨어지지 않았다. 되려 위너(32개)는 메드베데프(26개)에 비해 많았고, 언포스드에러(37개)는 메드베데프(40개)보다 적었다. 서로를 잘 아는 절친인만큼 경기 내용은 유사하게 흘러갔다. 다만 승부처에서 메드베데프를 넘지 못했다. 루블레프는 13번의 브레이크 기회에서 5번(38%)을 득점으로 연결시킨 반면, 메드베데프는 19번의 기회에서 9번(47%)을 성공시켰다. 이 격차로 인해 결국 브레이크 차이가 벌어졌고, 결국 메드베데프가 승리할 수 있었다.

이번 패배는 루블레프의 9번째 그랜드슬램 8강 패배였다. 2017 US오픈을 시작으로, 2020년 롤랑가로스/US, 2021 호주, 2022 롤랑가로스/US에 이어 올해 호주, 윔블던, US오픈에서 또다시 8강에 머물고 말았다. 그랜드슬램에서 9전패를 당한 유일한 선수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신 이번 대회에서 360점의 포인트를 득점하며 연말 ATP 파이널스 랭킹을 5위까지 끌어 올렸다. 아시아 시리즈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ATP 파이널스에 출전권을 확보하기 위한 유리한 위치에 올라선 것은 분명하다.

극심한 더위로 메디컬 타임아웃을 2번이나 쓰며 괴로워했던 메드베데프는 통산 4번째 US오픈 4강에 올랐다. 그랜드슬램 중 US오픈만큼은 메드베데프가 본인의 명성에 맞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메드베데프는 이번 대회 35개의 더블폴트를 범하며 남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서브에서의 실수를 줄여야 하는 집중력이 4강의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메드베데프는 하루 휴식을 취한 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1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12위)의 승자와 4강을 갖는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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