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시장 규모 1조 돌파…창작자 연 수입 3487만원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국내 웹소설 시장의 규모가 1조원을 돌파했다. 웹소설은 이용자 수는 600만명에 근접했다. 다만 창작자의 연 평균 수입은 3500만 원이 채 되지 않는 등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2 웹소설 산업 현황 실태’ 결과를 발표했다.
웹소설 시장 규모는 약 1조390억원으로 지난 2020년(6400억원)에 비해 62%(3990억원)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1개 플랫폼의 웹소설 매출액을 바탕으로 산출한 것으로, 3대 플랫폼(네이버, 카카오, 리디)의 비중은 91%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웹소설 이용자 수는 약 587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1개 웹소설 모바일 앱 내 웹소설 소분류 이용자 수를 기준으로 했다.
웹소설 작가의 경우 공모전을 통해 등단하는 경우가 24.8%로 가장 많았고, 주로 가족이나 성장형 장르(50.8%)에 집중했다. 작가들의 75%는 단독 작업했고, 6~12개월 사이 작품을 완성한다고 답변이 31.8%로 가장 많았다.
이들의 평균 연간 수입은 약 3487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웹소설 연재를 통한 수입이 약 46.1%로 파악됐다. 작품 한 편에 대한 평균 창작활동 비용은 100만 원 미만이 28.2%로 가장 많았고, 평균 원고료 역시 10~100만 원 미만이 27.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수익배분 비율은 작가와 관계사가 7:3(응답률 42.4%)로 산정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반면 웹소설 제작사나 플랫폼 기업의 경우 평균 매출액이 약 9억9000만 원으로 집계됐고, 웹소설의 매출은 61.7%에 달했다. 2차적 저작권 매출의 경우 웹툰이 차지하는 비중이 43.5%로 가장 높았다. 사업체 내 평균 종사자는 9.5명이었고, 그 중 웹소설 분야 종사자는 평균 7.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웹소설 소속 작가는 평균 16.4명인 가운데 이 가운데 독점 작가 수는 3.7명을 차지했다. 이들 기업은 한 해 평균 28.7개(2021년 기준)의 작품을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웹소설 독자의 경우 거의 매일 이용하는 경우가 34.5%로 가장 많았고, 이들의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30분(35.6%)~1시간(28.6%) 정도 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주로 대여 결제(40.5%)를 통해 현실 로맨스 장르(47.4%)를 가장 즐겨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불공정계약이나 불법복제 등 개선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창작자의 경우 계약서 내용을 세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응답(30.8%)이 많았고, 웹소설 관련 거래 시 둘 중 한 명이 불공정을 경험한 경우가 55%에 달했다. 그럼에도 법률적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비율은 11.4%로 매우 낮았다. 이에 웹소설 분야의 별도 표준계약서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83.8%에 달하며 창작자 권리보호에 대한 요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작사와 플랫폼 기업의 경우 불법복제로 인한 피해가 41.6%로 가장 컸다. 이들은 한국 웹소설의 해외 진출을 위한 웹소설 번역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54.9%로 가장 많았다.
문체부는 이번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오는 8일 ‘민관 합동 웹소설 상생협의체’를 출범한다. 문체부는 협의체를 통해 ▷웹소설 표준계약서 ▷불법유통 근절 ▷고유 식별체계 도입 등 굵직한 현안을 다룰 예정이다. 민간 측에서는 작가, 출판사 등 제작사, 플랫폼 기업, 학계 및 법률 전문가가, 정부 측에서는 문체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참여한다.
강수상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은 “이번 협의체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소통을 거쳐 공정과 상생의 문화가 웹소설계에 자리 잡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한 저작권 보호, 인력양성, 해외 진출 지원 등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도 계속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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