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인력·기술 해외유출 막고, 특허 심사 효율 높이고”…특허청, 반도체 경력자 특허심사관으로 특채
“특허청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지금쯤 외국 회사에서 일하고 있을지도 몰라요.”(지난 3월 특별채용된 반도체 전문 특허심사관 A씨)
“30년 가까이 몸을 담아왔던 분야의 업무를 지속할 수 있다는 게 기뻐요. 늘 기쁜 마음으로 특허 심사를 하고 있지요.”(지난 3월 특별채용된 반도체 전문 특허심사관 B씨)
“국가의 발전을 위해 공무를 수행하게 되었다는 것에 큰 자긍심을 갖고 있습니다.”(지난 3월 특별채용된 반도체 전문 특허심사관 C씨)
반도체 관련 민간 기업에서 일하다 지난 3월 특허청 특허 심사관으로 특별 채용돼 일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말이다. 이들이 채용되고 나서 2023년 상반기 반도체 분야 심사 처리 건수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5.4%(9676건 → 1만1163건) 늘어나는 등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났다. 이 특별 채용은 자칫 해외로 빠져나갈 수 있는 국내 반도체 분야 전문가를 국가기관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반도체 관련 기술의 해외유출을 막는 성과도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허청이 반도체 분야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이 분야 핵심 인력과 기술의 해외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반도체 전문 특허심사관’ 39명을 추가로 채용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특허청은 반도체 설계, 반도체 제조공정, 반도체 후공정, 반도체 기판 이송장치 및 처리장치,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 OLED 공정 및 소자 분야, 디스플레이 특화기술 등 7개 분야에서 심사관을 채용한다.
이번 채용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기술 관련 학위와 관련 기업 등의 경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9월 18~25일 원서를 접수한 뒤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거쳐 12월 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새로 채용되는 심사관은 내년 1월 초부터 업무에 투입된다.
특허청은 반도체 분야 실무 경력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심사관을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허청은 반도체 분야 이외에서 바이오 등 다른 기술 분야에서도 4명을 특별 채용할 에정이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이번 추가채용을 통해 대한민국이 반도체 분야에서 초격차(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려 아예 추격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것)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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