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색 드러난 차승원·김성균·주연, 우리가 몰랐던 실제 모습은?(형따라 마야로)
[OSEN=하수정 기자] tvN ‘형따라 마야로 : 아홉 개의 열쇠’(연출 방글이)엔 마야 탐험만큼이나 재미있는 캐릭터 어드벤처가 있다. 우리는 몰랐던 ‘마야즈 3인방’ 차승원-김성균-주연의 진짜 본색을 알아가는 과정 역시 흥미진진하기 때문이다.
차승원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차박사’란 업그레이드된 캐릭터를 얻었다. 고대 문명에 대한 은밀한 방구석 ‘덕질’의 결과, 탄생신화, 건축양식, 천문학, 수학 등 찬란히 빛났던 마야 문명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스쳐지나갈 수 있는 것도 매의 눈으로 캐치, 다음 미션을 유추해낸다.
유적지나 박물관에서도 설명서 없이도 유려하게 ‘차박사급 강의’를 이어 나가고, 미리 답사한 제작진과 현지 전문 가이드를 뛰어 넘는 지식을 뽐내며, 시청자들을 마야 문명 속으로 안내하고 있다. 차승원의 신나는 설명으로 인해 고대 문명에 대해 흥미를 갖게 됐다는 시청자들의 댓글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의 텐션을 끌어올리는 것 역시 책으로만 접했던 유적지를 직접 눈으로 보고 마야를 체험할 때, 동생들에게 마야 문명에 대한 신나게 이야기할 때다.
그런데 그의 ‘덕후쟁이’의 면모는 막내 주연에게도 향한다. ‘더보이즈’의 팬이란 사실을 밝혔던 그는 ‘형따라 마야로’에서 마야 이야기 외에 “우리 주연이”란 말을 가장 많이 하고 있다. 주연을 바라보는 얼굴엔 ‘아빠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내일(8일) 방송되는 6회에선 갑자기 이뤄진 차승원과 주연 어머니의 통화도 예고됐다. “정말 훈훈한 학부모 상담 같았다”는 제작진의 귀띔까지 더해져, 과연 그가 어떤 대화를 나눴을 지 기대를 상승시킨다.
첫 방송 전, 김성균에 대해 제작진은 “쫄보 DNA가 있다. 보호본능을 자극했다”라고, 차승원은 “결이 고운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완전하게 실감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김성균은 살벌한 연기를 아주 잘 하는 ‘배우’다. 또한, “경찰이 얼굴 보더니 트렁크를 검사했다”는 ‘본인 썰’도 있었다.
그런데 본연의 ‘사람’ 김성균은 극도로 다른 캐릭터였다. 고운 말투와 섬세한 성격, 특히 자연을 매우 사랑하는 식물 덕후였다. 실생활에 필요한 “얼마예요?”란 스페인어는 죽어도 못 외워도, 더 어려운 현지 식물 이름은 누르면 나올 정도로 잘 외웠다.
무엇보다 작은 소리에도 아주 잘 놀라고, 무서워하는 것도 많았다. 비행기 안에서 발효돼 부풀어오른 김치가 터질까 무서워 꺼내지 못할 정도였다. 이러한 캐릭터가 쌓여가자, “어릴 적 동네 형들에게 돈도 꽤 빼앗겼다”던 고백에 고개가 끄덕여질 지경에 이르렀다. 꺾이지 않는 김성균의 ‘AZ 개그 본능’과 외모에선 상상하기 어려운 귀여운 애교는 ‘형따라 마야로 : 아홉 개의 열쇠’의 깨알 재미까지 톡톡히 챙기고 있다. 질색하던 맏형 차승원도 이젠 자기도 모르게 웃을 정도로 적응했고, 심지어 막내 주연은 배꼽을 잡고 웃음을 터뜨렸다. 시청자들도 그의 반전 매력에 ‘균며들어’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개그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주연은 다 잘하는 황금 막내로 형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멕시코에 도착하자마자 미리 공부한 스페인어로 톨게이트를 가뿐히 통과, 언어가 통하지 않아 당황한 형들의 ‘영웅’이 됐다. 이후에도 형들을 대신해 현지인들과 스페인어로 소통, 탐험 여정을 수월하게 뒷받침했다. 이에 대해 김성균은 “스페인어로만 소통하려는 노력이 대단하다”며 칭찬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필요한 정보는 재빠르게 검색해 알려주고, 형들의 컨디션을 살피고 배려하는 ‘척척 센스’는 ‘엄지척’이 나올 정도다. 지난 방송에서는 장시간 이동으로 지친 형들이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피로를 날릴 수 있도록, 운전을 자처했다. 1년차 햇병아리 드라이버로, 해외의 야간 운전에 조금 긴장하면서도, “아직까지 운전하는 게 재미있다”며 형들의 미안한 마음을 배려하기도 했다.
이젠 차승원과 김성균의 개그 티키타카에 쓰러져 웃는 리액션만 했던 주연은 가끔씩 배우 재능을 낭비하는 형들의 엉뚱한 상황극에 동참할 수 있는 센스 넘치는 테크닉까지 보유하게 됐다. 공항에서 소녀팬들에게 둘러싸여 ‘월드 스타’의 면모를 뽐내, 형들의 뿌듯함을 상승시키기까지 했다. 이에 시청자들 사이에선 이미 누구라도 동생 삼고 싶은 캐릭터로 부상하고 있다.
제작진은 “‘마야즈 3인방’ 차승원, 김성균, 주연이 탐험을 함께 할수록 몰랐던 본모습이 드러나면서 매력이 더욱 샘솟았다. 무엇보다 세 사람이 미션을 하나씩 클리어하고 함께 생활하면서 쌓이는 케미가 보기 좋았다”고 전하며, “내일(8일) 방영되는 6회에서는 이처럼 새로운 모습들 보여주던 3인방이 묘하게 닮아가며 빛나는 케미가 더욱 폭발할 예정이다. 어떤 일이 있을지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tvN ‘형따라 마야로 : 아홉 개의 열쇠’ 6회는 오는 8일 저녁 8시 40분 방송된다.
/ hsjssu@osen.co.kr
[사진] tvN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