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달 탐사' 로켓 발사 성공…세계 5번째 '월면 착륙' 할까

김종훈 기자 2023. 9. 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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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달 탐사선을 실은 로켓 H2A 47호기의 발사에 성공했다.

이번 47호기 발사 전까지 JAXA와 미쓰비시는 2001년부터 H2A 로켓 46기 중 45기 발사를 성공시켰다.

닛케이는 "일본은 H3 로켓 실패 이후 자력으로 우주 수송 수단을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이번 발사 성공은 일본의 우주개발을 재개하는 한 걸음"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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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H2A 발사 성공률 98%, 세계 최고 수준"
7일 오전 일본 가고시마현 타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2A가 발사되는 모습./AFPBBNews=뉴스1

일본이 달 탐사선을 실은 로켓 H2A 47호기의 발사에 성공했다. 일본이 우주개발 사업에서 한발짝 더 내디뎠다는 평가가 나온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아사히신문 등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로켓 발사 업무를 맡은 미쓰비시중공업은 7일 오전 8시42분 가고시마현 시네지마 우주센터에서 대형 로켓 H2A 47호기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H2A에는 천문관측용 위성 '크리즘'과 무인 월면탐사선 '슬림'이 실려있었다. 크리즘은 발사 후 14분 후에, 슬림은 33분 후에 예정 궤도에 안착했다.

크리즘은 2016년 교신이 끊겨 운용을 정지한 천문 관측위성 '히토미'의 후속 기종으로, 고도 550km에서 천체가 내뿜는 X선을 관측하는 역할을 맡는다.

슬림은 내년 1~2월 일본 최초로 월면 착륙에 도전한다. 서너 달 후 달 궤도에 올라 한 달간 준비기간을 가진 뒤 착륙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슬림이 월면에 안착할 경우 일본은 미국, 옛 소련, 중국, 인도에 이어 다섯 번째로 월면 착륙에 성공한 국가가 된다.

JAXA는 슬림을 목표지점으로부터 100m 내 지점에 착륙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현재까지 달 탐사선의 착륙 오차가 km 단위였던 점을 감안하면 JAXA의 목표를 '핀포인트 착륙'으로 볼 수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번 47호기 발사 전까지 JAXA와 미쓰비시는 2001년부터 H2A 로켓 46기 중 45기 발사를 성공시켰다. 닛케이는 "H2A 로켓 발사 성공률은 98%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JAXA는 50호기를 끝으로 H2A 운용을 끝내고 신형 로켓 H3 운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일본은 지난 3월 H3 1호기 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지난 7월에는 개발 단계에 있는 소형 로켓 엔진 입실론S가 지상 실험 중 폭발하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이들 사고에서 발견한 문제점을 분석해 H2A 47호기 로켓을 보완했다고 한다.

닛케이는 "일본은 H3 로켓 실패 이후 자력으로 우주 수송 수단을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이번 발사 성공은 일본의 우주개발을 재개하는 한 걸음"이라고 평했다. 이어 "(로켓 사업에서)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저비용화를 목표로 하는 H3 발사를 조기에 성공시켜야 한다"고 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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