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정 "'공산전체주의' 새 개념 발명..'뉴라이트'와 맥 닿아, 굉장히 불안"[여의도초대석]

"독립 영웅 다섯 흉상이 울고 있다..'동상 암살', 독립군 두 번 죽여"
"친일은 부끄러운 게 아니다?..식민지 근대화론, 뉴라이트 역사관"
"尹, 준비 안 돼서 일제 식민지 전락?..굉장히 치욕적이면서도 불안"
"강제동원 제3자 변제 등 일련의 흐름 있어..헌법 정신 부정 안 돼"

▲KBC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한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범도 장군 동상 이전 등 일련의 이른바 '이념 전쟁'에 대해 교사 출신인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제가 볼 때는 우리 역사를 완전히 뒤집어 놓았던 뉴라이트 흐름과 맥이 닿아 있는 것 같다"고 진단, 주장했습니다.

강민정 의원은 6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일본이 우리를 식민지 지배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근대화를 오히려 촉진해 주고 그래서 친일이라는 게 부끄러운 게 아니고 이런 식의 새로운 역사관을 제기했던 흐름이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강민정 의원은 그러면서 강제동원 제3자 변제, 미국 정부의 동해 '일본해' 표기, 일본의 '한국 정부, 독도 무단 점거' 교과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에 대한 우리 정부의 미온적 대응을 거론하며 "이게 일련의 어떤 흐름이 있다"고 거듭 지적했습니다.

강민정 의원은 특히, 독립 영웅들 육사 흉상 이전에 대해 "이거는 진보 보수 이런 문제가 아니다"라며 "한 번 죽은 사람을 그 동상조차 이제 제거하겠다는 것은 말하자면 독립 영웅들을 두 번 죽이는 거고 부관참시하는 거다"라고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동상 암살'이라는 제목의 시를 페이스북에 공유한 강민정 의원은 "이분들은 독립운동에 자기 자신은 물론 온 가족을 헌신하고 희생시켰던 분들이다"라며 "이거는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법통 계승을 명시한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서해성 작가가 지은 '동상 암살'은 '동상도 암살된다'로 시작해 '죽어서 겨우 살아난 동상이 암살되고 있다. 독립전쟁 영웅 다섯 동상이 지금 빗속에 울고 있다"로 끝나는, 홍범도 장군 등 다섯 독립 영웅들의 육사 흉상 이전을 강하게 비판하는 시입니다.

이에 대해 강민정 의원은 "육사에서 다섯 분의 흉상을 제거하겠다는 문제가 제기되자마자 굉장히 국민들이 분노하셨잖아요. 근데 서해성이라고 하는 작가 분이 그런 국민들의 마음을 너무나 적절하게 시로 올려주셨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너무 공감이 돼서"라고 '동상 암살' 시를 공유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강민정 의원은 또, 윤석열 대통령이 연일 공산전체주의 세력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강조하는 것에 대해 "글쎄 '공산전체주의'라는 말은 새로운 개념이에요"라며 "이건 진짜 학문적으로도 그렇고 새로운 개념을 발명을 하셨더라고요"라며 냉소와 실소가 혼재한 웃음을 일순 지었습니다.

강민정 의원은 그러면서 "자기 본인의 어떤 그런 거를 정당화하고 합리화하기 위한 어떤 프레임으로 '공산전체주의'라는 용어까지 이제 발명을 하셔서 정책화하겠다고 나서시는데"라며 "사실은 얼마나 굴욕적입니까"라고 돌연 강하게 반문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관련 "그러니까 '우리 대한민국이 힘이 없고 준비가 안 돼서 일본의 식민지를 당할 수밖에 없었던 거다, 우리 탓이다' 이런 식의 역사관을 가지고 계신 분이 지금 국가수반이니까"라며 "굉장히 치욕적이면서도 굉장히 불안한 거죠"라고 강민정 의원은 일련의 이념 공방 전개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또 다른 제2의 그런, 형태는 다를지라도 외국 세력들이 우리나라를 우습게 보고 함부로 우리나라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최대한 뽑아가는 것에 아무런 대항도 못 하고 방치하는 그런 정부와 같이 있게 될까 봐 걱정스럽다"고 '현 정부가 걱정스럽다'고 강민정 의원은 거듭 덧붙여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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