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용 ‘5G 3블론’ 어떻게 봐야 하나...쉬게 할 수도 없고 ‘난감’하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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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최고 마무리고 또 무너졌다.
서진용은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5-4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블론이 계속 나오지만, 서진용이 올시즌 내내 정말 많이 막아줬다. 선수도 부담을 느낀다. 체력적으로 지칠 때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실투가 나온다. 편하게 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SSG 내에서 서진용을 대체할 투수는 없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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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전=김동영기자] 리그 최고 마무리고 또 무너졌다. 이제 ‘안심’이 안 된다.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는 상황. 문제는 뺄 수도 없다는 점이다. 대체 자원이 없다. 클로저 서진용(32) 때문에 SSG가 고민에 쌓이는 형국이다.
서진용은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5-4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팀 승리를 지키라고 올렸다. 기대와 달랐다. 최인호-장진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후 박상언에게 적시타를 내줬다. 5-5 동점. 세이브 실패다.
결과적으로 후속타를 막아내며 팀 패배까지 가지는 않았다. 그러나 연장 11회말 이로운이 결승점을 내주면서 SSG가 그대로 졌다. 4연패 후 2연승이 눈앞에 왔는데 그대로 날리고 말았다.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서진용이 이날만 흔들린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직전 등판이던 3일 문학 KIA전에서도 0.2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블론을 범했다.
6-5로 앞선 8회초 1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황대인에게 안타, 김태군에게 적시타를 내줘 6-6 동점이 됐다. 이후 고종욱에게 다시 적시타를 맞으면서 6-7 역전까지 허용했다. 결국 이날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범위를 조금 더 넓히면, 지난 8월27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블론이 있었다. 5-4로 앞선 9회말 등판했다. 피안타 2개로 1,3루를 허용한 후, 호세 로하스에게 희생플라이를 줬다. 5-5 동점. 서진용 자신의 시즌 1호 블론 세이브였다.
결국 서진용은 최근 등판한 5경기에서 블론만 3번을 범했다. 이 3경기 가운데 2경기는 졌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줬기에 충격이 두 배다. SSG로서는 믿었던 카드에 발등이 제대로 찍힌 모양새다.
마무리 투수는 뒤가 없다. 무조건 자신이 막아야 한다. 서진용이 지금까지는 그렇게 해줬다. 높은 출루 허용률(WHIP 1.51)을 보이고도 후속타를 제어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최근 이 모습이 안 나온다. '어쨌든 막아내던' 그 서진용이 아니다. 8월27일부터 9월6일까지 5경기를 보면, 주자 있을 때 피안타율 0.500, 득점권에서 피안타율 0.600이다. 피OPS도 1.000과 1.171이다. 이래서는 세이브를 따내기 어렵다.
이런 상황이지만, 김원형 감독은 서진용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최근 블론이 계속 나오지만, 서진용이 올시즌 내내 정말 많이 막아줬다. 선수도 부담을 느낀다. 체력적으로 지칠 때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실투가 나온다. 편하게 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SSG 내에서 서진용을 대체할 투수는 없다고 봐야 한다. 34세이브를 올리며 리그 1위를 달리는 투수를 대신할 투수가 있는 것도 이상한 노릇이다.
기본적으로 노경은-고효준이라는 또 다른 필승 카드가 있다. 그러나 불펜 전체를 고려하면 쉽게 이동시키기 어렵다. 서진용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그러기에 ‘눈 딱 감고 쉬게 한다’가 안 된다. 난감하다.
결국 SSG는 현 상황을 계속 유지할 수밖에 없다. 결국 서진용이 막아줘야 한다는 의미다. ‘꾸역꾸역’이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르는 피칭을 했지만, 어쨌든 막고 또 막았다. 그 힘을 다시 보일 필요가 있다. 이 상황이라면 3위 사수도 어렵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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