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산업, 규제 완화 속 1∼7월 이익 29%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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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경제 살리기를 위해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가운데 1∼7월 중국 인터넷 산업의 이익이 29%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공업정보화부 자료를 인용, 연 매출 2천만 위안(약 37억원) 이상 중국 인터넷 기업들의 1∼7월 총이익이 799억3천만 위안(약 15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1%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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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경제 살리기를 위해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가운데 1∼7월 중국 인터넷 산업의 이익이 29%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공업정보화부 자료를 인용, 연 매출 2천만 위안(약 37억원) 이상 중국 인터넷 기업들의 1∼7월 총이익이 799억3천만 위안(약 15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1%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 해당 기업들의 총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한 7천666억 위안(약 140조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해당 기간 전자상거래 기업들의 총매출은 42.4% 뛰어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그룹은 2분기 매출이 2천341억6천만 위안(약 43조원)으로 14% 늘어났다고 밝혔다.
음식 배달 플랫폼, 온라인 여행사를 포함한 중국 온라인 서비스 분야의 1∼7월 매출은 11.6% 증가했다.
음식 배달 플랫폼 메이퇀은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0.2% 급증한 1천265억 위안(약 23조원)이라고 밝혔다.
앞서 공업정보화부가 지난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연 매출 2천만 위안(약 37억원) 이상 중국 인터넷업체들의 지난해 총매출은 전년보다 1.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인터넷 업계의 역성장은 이 분야에 대한 통계를 발표한 2017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었다.
3년간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과 당국의 빅테크 규제가 이어지면서 중국 인터넷 업체들이 타격을 입은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올초 일상 재개에 나서면서 경제 회복을 위해 빅테크 때리기를 멈추고 180도 태도를 바꿔 다시 인터넷 분야 살리기에 나섰다.
그 결과 빅테크들의 실적이 개선되며 인터넷 산업이 다시 확장 모드로 돌아섰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한 340억6천만 위안(약 6조2천억원)이라고 밝혔다.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으로, 2분기 매출 증가 폭은 2021년 2분기(20%) 이후 최대다.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텅쉰)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1천492억1천만 위안(약 27조2천억원), 순이익은 41% 증가한 261억7천만 위안(약 4조7천7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다만 공업정보화부 자료에서 올해 1∼7월 인터넷 정보서비스 제공업자들의 총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이 '인터넷 정화' 운동을 이어가고 있는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1분기에 4천200여개 사이트와 55개 앱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7월 말 현재 중국에는 261만개의 앱이 운영 중이며 약 83만개의 앱 개발업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 5일 전자정보 산업 활성화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공업정보화부는 전자정보 산업을 "국가 경제의 전략적이며 기초적인 선도 산업"이라고 설명하면서 디지털 경제의 발전 요건만이 아니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신기술 같은 관련 분야의 확장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소재, 부품, 장비의 공급망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의 판매를 확대해 2024년까지 중국 휴대전화 출하량의 85% 이상을 차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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