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넵튠 조각상’ 올라가 찰칵…20대 독일 관광객 구금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2023. 9. 7. 10: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탈리아 피렌체의 유명 분수대에 몰래 올라갔다가 조각상을 훼손한 독일 관광객(22)이 현지에서 구금됐다.

6일 CNN에 따르면 지난 4일 새벽 1시경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에 있는 넵튠 분수 조각상이 훼손됐다.

검거된 이 관광객은 "문화 자산을 파괴, 손상, 변형, 훼손 하거나 불법 사용을 금지하는" 피렌체 형법에 따라 기소될 전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피렌체 시장 DarioNardella 엑스(트위터)

이탈리아 피렌체의 유명 분수대에 몰래 올라갔다가 조각상을 훼손한 독일 관광객(22)이 현지에서 구금됐다.

6일 CNN에 따르면 지난 4일 새벽 1시경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에 있는 넵튠 분수 조각상이 훼손됐다.

이 조각상은 조개 모양의 마차 위에 서 있는 바다의 신 넵튠을 형상화한 16세기 작품이다.
피렌체 시장 DarioNardella 엑스(트위터)

감시카메라 영상 확인 결과 한 관광객이 분수대 보호 펜스를 넘어 조각상 위로 올라가 포즈를 취하고 다른 친구 2명이 사진을 찍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관광객은 사진을 찍고 내려오던 중 말발굽을 밟아 훼손했고 경보음이 울리자 친구들과 함께 달아났다.

다리오 나르델라 피렌체 시장은 엑스(트위터)를 통해 “감시 카메라 덕분에 범인의 신원이 확인됐다. 그는 막대한 벌금을 물게 될 것이다. 문화유산 훼손에 대한 정당성은 없다”며 분노를 표했다.

검거된 이 관광객은 “문화 자산을 파괴, 손상, 변형, 훼손 하거나 불법 사용을 금지하는” 피렌체 형법에 따라 기소될 전망이다. 벌금 및 피해액 변상과 함께 시 출입 금지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시당국은 훼손 피해금액만 5000유로(약 721만원)로 추산했다.

넵튠 분수는 1559년에 피렌체의 대공 코지모 1세가 아들 프란체스코의 결혼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했다.

넵튠 조각상은 2005년에도 관광객이 올라가 손을 부러뜨리는 일이 있었다. 이 사건 후 시 당국은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

지난달에는 독일 관광객들이 인근에 있는 역사적인 바사리 회랑의 벽에 스프레이 물감으로 축구관련 낙서를 해 기소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