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학폭 의혹 반박’ 김히어라, 자필편지 공개 “방황은 YES, 가해는 NO”(종합)

이남경 MK스포츠 기자(mkculture3@mkcult 2023. 9. 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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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히어라 자필편지 사진=MK스포츠 제공
김히어라, 일진·학폭 의혹 반박 “거짓 없이 나아가겠다”
손편지 통해 미성숙했던 청소년 때 방황 인정

배우 김히어라가 일진·학폭 의혹을 반박한 가운데 과거의 잘못을 인정한 자필편지가 공개됐다.

디스패치는 7일 오전 김히어라가 지난 5월 학폭 의혹에 대한 대화를 나눈 뒤 직접 전한 손편지가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3개월 이상의 보도 유예 기간을 둔 이유는 김히어라의 인정과 반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히어라는 손편지를 통해 “미성숙했던 청소년 때의 방황을 인정하고 그런 삶을 많이 부끄러워하기도 그런 저를 자학하기도 기억 못하는 저를 의심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이름과 얼굴이 특이해 주목받거나 소외를 받는 편이었음을 짚었다.

이에 그는 중학생이 되고 2학년에 올라가며 놀림과 따보다는 주목을 받고 관심을 받는 것이 낫다고 미성숙한 판단을 했다고 털어놨다.

김히어라는 “스스로의 양심을 걸고서 어떤 약자를, 소외된 계층을 악의적으로 지속적으로 즐기며 괴롭히고 때리는 가해를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 내 마음 속의 진실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라며 “(학교에서) 많은 실수를 하며 살았고 모범생이 아니였으며 그녀들이 말하는 무리와 혹은 나의 존재 자체가 누군가에게 위협 또는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은 이번 일로 하여금 깨닫고 인지하고 반성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선생님들의 가르침과 함께 신뢰를 받고 싶은 마음에 3학년 2학기 때부터 열심히 학교 생활을 하고 고등학생 때부터 잘하는 것을 찾고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제보하는 친구들이 ‘김히어라가 무리의 우두머리다’라고 했던 말과 관련해서는, 자신이 말수가 적고 행동이 주체적인 편이기에 낯을 가린다거나 해서 첫인상을 무섭게 보는 것 같다고. 또한 제보를 통해 어린 시절 후배들이 김히어라를 공포의 대상으로 기억한다는 말이 나온 것에 대해 “친구들을 때리고 억지로 혹은 강압적으로 주동자의 역할을 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전혀 상상 못했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과거에 착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미성숙했을 때를 인정하나 아무 이유없이 누군가에게 가해한 적이 정말 없다는 것을 전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 일진·학폭 의혹에 직접 입 열었다
김히어라 일진 학폭 의혹 사진=MK스포츠 제공
김히어라는 중학교를 다닐 당시 ‘빅상지’라는 일진 그룹의 일원이었고, 학폭을 한 정황이 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김히어라가 출연 예정이었던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4 9회가 결방이 되고, 뮤지컬 ‘프리다’ 측은 추후 공연 일정과 인터뷰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소속사 측은 “김히어라 배우가 상지여자중학교 재학 시절 친구들끼리 만든 빅상지라는 네이밍의 카페에 가입하였고, 그 일원들과 어울렸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것 외 해당 언론사에서 보도하거나 제기한 의혹 내용에 대해서 모두 사실이 아님을 밝히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언론사에서는 김히어라 배우와 관련한 제보가 있었으며 이를 검토하여 기사화하기를 원한다고 연락 주셨고, 당사자인 배우의 기억과 제보자의 기억이 엇갈리면서 이를 해명하기 위해 배우가 당시의 기억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배우는 소속사 관계자를 대동하지 않고 혼자 해당 언론사를 찾았고 세 명의 기자분들 사이에 앉아 묻는 질문에 솔직히 답했다”라며 “단독으로 보도된 해당 기사의 선동적인 제목과 달리 김히어라 배우는 일진 활동을 인정한 적도 일진 활동을 한 적도 없다. 학교폭력에 가담한 적도 없다. 이러한 사실은 언론사를 찾은 김히어라 배우가 모두 이야기 한 부분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해당 언론사에 연락했던 제보자들의 김히어라 배우에 대한 언급 내용이 착오와 오해에서 비롯된 것임을 언론사와 배우 모두 알게 되었다. 제보자분들은 오해를 풀고 배우에게 사과를 했고, 언론사에게도 이런 사실을 알렸다. 하여 당시의 일들이 오해와 해프닝으로 마무리되었다고 생각했다”라며 “빅상지 카페가 일진 모임도 아니었고 거기에 가입한 평범한 학생들도 많았다. 이 부분에 대하여도 향후 구체적으로 반박하겠다”라며 “다시 한번 강조 드리지만, 김히어라 배우는 일진 활동을 한 적이 없으며 일진으로 활동한 점에 대해 인정한 적도 학교폭력에 가담한 적도 없다. 이번 추측성 보도와 이어지는 사실이 아닌 의혹들에 대해 면면히, 그리고 상세히 자료를 공개하며 적극적으로 해명해 나가겠다”라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무분별한 추측과 허위사실을 유포, 재생산하는 행위는 멈춰줄 것을 당부하며, 당사는 소속 배우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의적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것임을 밝힌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김히어라 역시 이날 “오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진심 어린 마음으로 호소를 했던 것과 같이 모든 일에 솔직하고 덤덤하게 임하려 한다”라고 사과했다.

더불어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많은 분께서 믿어주시는 것을 알기에 거짓 없이 나아가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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