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이'로 안방 넘어 폭발하는 中배터리…K-배터리, 수성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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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최근 유럽과 아시아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하면서 내수를 제외한 시장에서도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완성차 기업의 저가 경쟁으로 중국 기업이 강점을 가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채택이 늘면서 중국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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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109.3% BYD 441.6% 성장…"LFP배터리 인기로 中 점유율 더욱 확대될 것"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며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 해외 영토를 확장하는 모습이다.
여전히 선두 자리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지키고 있지만 중국 기업들이 추격 속도를 높이면서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까지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차(EV·PHEV·HEV) 배터리 총 사용량은 약 168.5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56.8% 증가했다.
중국 제외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1~7월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47.5GWh로 전년 동기 대비 55.0% 증가했다.
다만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28.5%) 대비 0.3%포인트(p) 하락한 28.2%로 집계됐다.
각각 4위, 5위를 기록한 SK온과 삼성SDI(006400)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시장 점유율이 떨어졌다.
SK온의 시장 점유율은 11.2%로 전년 동기(15.2%) 대비 4.0%p 하락했다. 삼성SDI는 10%대 점유율이 무너졌다. 올해 1~7월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10.5%) 대비 1.7%p 하락한 8.8%로 집계됐다.
중국 배터리 기업의 성장세로 K-배터리의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최근 유럽과 아시아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하면서 내수를 제외한 시장에서도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기업 뿐만 아니라 3위인 일본 파나소닉도 시장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2.0%p 떨어진 15.6%로 조사됐다.
중국 CATL의 배터리 사용량은 46.4GWh로 전년 동기 대비 109.3% 급증했다. 테슬라 모델 3·Y의 중국·유럽·북미·아시아향 물량의 판매 호조로 배터리 사용량이 크게 늘었다.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20.6%에서 올해 27.6%로 7.0%p 뛰며 2위를 기록, LG에너지솔루션을 매섭게 추격하고 있다.
BYD는 441.6%라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시장 점유율은 0.5%에 그쳤지만 올해 1.6%로 상승했다. BYD 또한 유럽과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나가고 있다.
9위에 이름을 올린 중국 패러시스(farasis)는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4.8% 늘었다. 시장 점유율은 1.1%다.
최근 완성차 기업의 저가 경쟁으로 중국 기업이 강점을 가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채택이 늘면서 중국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SNE리서치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더 많은 LFP 배터리를 탑재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판도가 바뀌고 있다"며 "현대자동차의 신형 코나 전기차 모델에도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져 비중국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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