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론자가 인수한 시나픽스와 '이중항체 ADC'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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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는 차세대 항암제를 목표로 3세대 ADC 기술을 적용한 '이중항체 ADC'(항체-약물 접합체) 개발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ADC 개발 경쟁이 치열한 만큼, 차별화된 전략이 필수적이다. 우수한 링커-페이로드와 우수한 이중항체의 만남은 필연적으로 최고의 이중항체 ADC 치료제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두 기업이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긴밀히 협력한다면 차세대 ADC 개발에서 전 세계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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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는 차세대 항암제를 목표로 3세대 ADC 기술을 적용한 '이중항체 ADC'(항체-약물 접합체) 개발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최근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떠오른 HER2 타깃 ADC 치료제 엔허투에 적용된 페이로드(약물)와 같은 계열인 링커-페이로드를, 네덜란드 ADC 전문기업인 시나픽스로부터 기술 도입해 진행한다. 다만 양사는 비독점적 권리 도입에 대한 대가인 계약금, 단계별 마일스톤 및 로열티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비공개하기로 했다.
ADC는 개발 초만 해도 항체와 약물을 접합하는 링커 기술의 불안정성과 페이로드 독성 등 문제로 한계를 보였다. 하지만 다이이찌산쿄, 아스트라제네카의 엔허투 성공 이후 대부분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3세대 ADC 기술을 앞다퉈 확보, 개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기존 ADC 치료제 및 후보물질들이 단독항체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두 항체를 동시 타깃해 효능은 높이고 부작용은 낮추는 이중항체의 장점을 온전히 활용, 차세대 ADC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를 위한 서로 다른 모달리티 결합을 위해선 이중항체 및 ADC 모두 높은 기술력이 필요해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했다.
현재 에이비엘바이오는 2025년 첫 ADC 이중항체 파이프라인 임상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리제네론 등 일부 글로벌 제약사들도 이중항체 ADC 개발을 진행 중인데, 모두 임상 1상 이하 초기 단계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기존 파이프라인들과 차별화된 새로운 타깃 및 다른 적응증을 중심으로 개발하는 전략을 취함으로써 발빠른 시장 선점을 이뤄내겠단 포부다.
에이비엘바이오가 도입하는 시나픽스의 3세대 ADC 기술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종양 특이적 반응을 높이는 위치 특이적인 결합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엑사테칸 페이로드 개발에 발빠르게 뛰어들어 성과를 보이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암젠, 얀센, 젠맵 등 10개 이상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과 기술이전 계약도 체결했다.
지난 6월엔 이러한 경쟁력을 인정받아 스위스 소재 글로벌 CDMO 기업 론자에 인수됐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론자는 로슈의 ADC 치료제 캐사일라, 폴라이비 등 CMO를 맡아 ADC 개발 경험을 축적한 바 있다"며 "스위스 비스프 사이트에 ADC 전문 생산기지를 보유할 만큼 높은 역량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ADC 개발 경쟁이 치열한 만큼, 차별화된 전략이 필수적이다. 우수한 링커-페이로드와 우수한 이중항체의 만남은 필연적으로 최고의 이중항체 ADC 치료제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두 기업이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긴밀히 협력한다면 차세대 ADC 개발에서 전 세계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 반 데 산데(Peter van de Sande) 시나픽스 대표는 "에이비엘바이오와의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이중항체 ADC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최근 론자가 자사를 인수한 후 초기 개발부터 생산까지 보다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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