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 아니었다"는 김히어라, 4개월 전 보낸 손편지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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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히어라가 학교 폭력 및 일진 의혹을 부인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학폭 의혹을 최초로 보도한 취재진이 지난 5월 김 씨가 작성한 손편지 전문을 공개했다.
디스패치는 지난 6월 김 씨 관련 취재를 마쳤으나, 작품에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그의 요청으로 tv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종영 후 보도를 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7일 디스패치는 지난 5월 김히어라의 학폭 의혹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그가 취재진에게 손수 편지를 썼다며 그 내용 전문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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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우려한 김 씨 위해 드라마 종영 후 보도
손편지서 "많은 빚 다 갚도록 하겠다"
"미성숙 인정하나 아무 이유없는 가해한 적 없어" 주장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배우 김히어라가 학교 폭력 및 일진 의혹을 부인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학폭 의혹을 최초로 보도한 취재진이 지난 5월 김 씨가 작성한 손편지 전문을 공개했다. 디스패치는 지난 6월 김 씨 관련 취재를 마쳤으나, 작품에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그의 요청으로 tv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종영 후 보도를 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김 씨의 소속사는 본지 보도에 대해 ‘억측’이라 말했지만 해당 보도는 김 씨의 손편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며 “김 씨의 인정과 반성이 있었기에 3개월 이상 기다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편지에서 “미성숙했던 청소년 때의 방황을 인정하고 그런 삶을 많이 부끄러워하기도 그런 저를 자학하기도 기억 못하는 저를 의심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얘기했다.
그는 친구들에 대한 폭력, 돈 갈취, 일진 무리의 주동자 역할은 없었다고 강조하면서도, 피해자들이 ‘공포의 대상’으로 기억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반성했다.
이어 “어린 시절 후배들이 저를 공포의 대상으로 기억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머리가 멍했다. 친구들을 때리고 억지로 혹은 강압적으로 주동자의 역할을 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전혀 상상 못했었던 일이었다”며 “우두머리처럼 비춰지고 느껴졌을 수 있었다는 과거의 행동과 방황의 시간들을 이번 계기로 곱씹게 되면서 많은 반성과 자책과 안일하게 넘겼던, 침묵했던 어린 시절을 돌아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씨는 중학교 시절 방황했던 기간을 지나서는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그녀들이 말하는 무리와 혹은 나의 존재 자체가 누군가에게 위협 또는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은 이번 일로 하여금 깨닫고 인지하고 반성하게 되었지만 어렸을 때 학교 다니는 동안 선생님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았고 그런 선생님들의 신뢰를 받고 싶어 정말 마음을 다잡고 3학년 2학기 때부터는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고 신뢰받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열심히 학교 생활하고 고등학교 때부터는 제가 잘하는 것을 찾고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면서 살았다”고 적었다.
아울러 “제가 과거에 착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미성숙했을 때를 인정하나 아무 이유없이 누군가에게 가해한 적이 정말 없다는 것을 전하고 싶다”며 “한 번만 도와달라. 많은 빚들을 다 갚으며 살도록 하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전날 디스패치는 과거 김 씨가 중학교 재학 당시 일진 모임 ‘빅상지’ 일원이었다고 보도했다. 디스패치는 기사 제목에 ‘일진 활동 인정’이라고 적었으나, 같은 날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 측은 “온라인 카페 빅상지는 일진 모임이 아니었으며 김히어라는 일진으로 활동했다고 인정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배우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의적 행위에 강력한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씨 역시 같은 날 자신의 SNS에 심경글을 올리고 해명에 나섰다. 그는 “공부 열심히 하고 부모님 말씀, 선생님 말씀 잘 들었던 학생도 아니었다”면서도 “기사에 나온 내용처럼 악의적으로, 지속적으로, 계획적으로 약자를 괴롭히지 않았고 비겁하게 살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후 해당 글을 삭제한 김 씨는 별도 해명 없이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짤막한 입장문을 새로 게재했다.
이로원 (bliss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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