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기반 `박스 리빌딩` 적용...CJ대한통운, 상자 크기 19% 줄여

먹물분사형 바코드. CJ대한통운 제공

스마트 패키징 기술. 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은 빅데이터 기반의 '박스 리빌딩' 기술을 자사의 풀필먼트에 적용하고 배송박스 크기가 평균 19%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7일 밝혔다.

이와함께 회사는 접착식 라벨 대신 박스에 직접 바코트를 표기하는 '먹물분사영 바코드'를 통해 코팅라벨 사용량도 4년간 6400만장을 절감했다고 함께 밝혔다.

회사가 자체 개발한 패키징 기술 '박스 리빌딩'은 상품별 체적 데이터와 주문정보를 조합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 크기의 박스를 찾아내 물류 현장에 투입하는 시스템이다. 불필요한 과대포장이 방지돼 친환경 효과를 높일 수 있는데, 지난해 군포 센터에 성공적으로 도입한 후 곤지암·용인 등 5개 센터로 확대해 적용중이다.

배송박스 크기가 축소됨에 따라 골판지 사용량이 줄었을 뿐 아니라, 내부 빈 공간에 넣는 완충재나 포장테이프 등의 부자재 사용량도 함께 줄어들었다. 또 운송차량에도 더 많은 박스를 실을 수 있어 1회당 배송가능한 물량도 늘어나고 탄소배출량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지난 2019년부터 현장에 도입한 먹물분사형 바코드는 상품의 종류와 수량을 확인하기 위한 바코드를 별도 라벨에 인쇄해 부착하는 대신 박스에 직접 표기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회사가 절감한 코팅라벨 6400만장의 총면적은 44만8000㎡로 축구장(7140㎡) 63개에 달하는 규모다. A4 용지 1장이 라벨 16개 크기와 유사하고 A4 용지 1만 장 생산에 30년생 나무 한 그루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총 800그루의 30년생 나무를 살린 셈이다.

회사는 또 과대 포장을 방지하기 위해 '친환경 스마트 패키징' 시스템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불필요한 과대포장을 금지하는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이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는 등 친환경 패키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빅데이터와 혁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패키징 뿐 아니라 물류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친환경적 요소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