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목전 중고차는 SUV가 대세?…“9월, 세단 시세 하락폭 커”

추석 목전 중고차는 SUV가 대세…“9월, 세단 시세 하락폭 커” [자료제공=엔카닷컴]

9월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패밀리카로 유용한 중고차 구매 수요가 증가하며 중고차 시장이 활기를 되찾는 시점이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발표한 2023년 9월 중고차 시세에선 패밀리카로 선호도가 높은 준대형 SUV·세단의 시세 하락이 눈에 띈다.

이번에 공개된 중고차 시세는 엔카닷컴 빅데이터를 토대로 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의 2020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다. 주행거리 기준은 6만km이며 무사고 차량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엔카닷컴 빅데이터를 토대로 올해 9월 인기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 국산차 전체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0.77% 미세하게 하락했다. 명절 연휴를 앞두고 패밀리카나 아웃도어 차량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달 일부 SUV의 경우 시세가 하락하거나 변동이 적었다.

투싼(NX4) 1.6 터보 2WD 인스퍼레이션은 전월 대비 1.26%, 쏘렌토 4세대 디젤 2.2 2WD 시그니처 0.21% 하락했으며, 하이브리드 SUV인 투싼 하이브리드(NX4) 인스퍼레이션은 1.81%, 더 뉴 니로 1.6 HEV 노블레스 스페셜은 1.09% 전월 대비 시세가 떨어졌다.

넓은 내부 공간과 편안한 승차감으로 인해 패밀리카로 선호도가 높은 준대형 SUV 및 세단 모델의 시세 하락도 주목할 만하다. 제네시스 GV80 3.5T 가솔린 AWD는 전월 대비 2.31%, 기아 K7 프리미어 2.5 GDI 노블레스는 4.43% 시세가 하락했다. 아울러 생애 첫차의 대명사인 더 뉴 아반떼 AD 시세도 4.76% 내렸다.

반면 일부 중형급 이상 SUV와 RV 모델들은 시세 상승 경향을 보였다. 다가구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기아 더 뉴 카니발 9인승 프레스티지는 2.08%, 스포티지 더 볼트 디젤 2.0 2WD 프레스티지는 1.37%, 르노코리아 더 뉴 QM6 2.0 GDe RE 시그니처 2WD는 1.56% 시세가 올랐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GV80, 쏘렌토, 투싼, K7 프리미어 같은 국산 패밀리카 시세가 하락하며, 연휴를 앞둔 시점에 구입을 고려해 볼 만하다”라며 “반면 SUV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카니발, QM6 등 일부 SUV·RV의 시세가 상승해 해당 모델을 판매하기에도 적기인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