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6일 만에 70만 팩' 세븐일레븐, K리그 파니니카드 열풍

K리그 선수 트레이딩 카드 열풍…50팩 박스로 구매해 '박스깡' 인증도

지난 2일 세븐일레븐 인천스타힐스점에서 파니니카드를 구매하기 위해 축구팬들이 줄을 서고 있는 모습.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은 프로축구 K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포토카드 '파니니카드'가 출시 6일 만에 70만 팩이 판매됐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손잡고 업계 단독으로 콜렉팅 축구 포토카드인 K리그 파니니카드를 출시했다. 카드는 K리그 인기 선수 100명과 레전드 선수 7명의 사진으로 구성돼 있다.

K리그 파니니카드는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서 연일 화제에 오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파니니카드 인증 후기들이 쏟아지고 있다. 파니니카드가 50팩이 들어있는 5만원 상당의 박스 상품을 한 번에 구매한 뒤 일일이 열어 보는 이른바 '박스깡'을 인증하거나, 1백만원 어치를 구매했다는 후기도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K리그 파니니카드는 출시되자마자 세븐일레븐 판매수량 기준 전체 상품 순위 베스트 3위에 올랐고, 세븐일레븐의 지난 1일부터 6일까지의 완구류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상승했다.

K리그 파니니카드가 가장 많이 팔린 점포는 인천유나이티드의 홈경기장 인근의 세븐일레븐 인천스타힐스점으로 지금까지 총 8천팩 이상의 파니니카드가 판매됐다. 홈팀 경기가 있던 지난 2일에만 6200팩이 팔리는 등 큰 호응을 받았다.

K리그 파니니카드.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은 K리그 파니니카드의 인기 비결은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트레이딩 카드(캐릭터, 연예인 등이 그려진 포토카드로 수집, 교환을 의도해 만들어지는 감상용 카드) 열풍에 있다고 보고 있다.

SNS 인증 문화가 발달하면서 일본,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시장 규모가 성장하고 있는데, 단순한 팬심을 넘어 재테크 수단, 카드 대전 게임 등 다양한 목적성도 결합되면서 수요가 커지고 있다. 또 어른이 된 MZ세대가 어린시절 수집했던 포켓몬 카드 등을 떠올리게 하는 등 향수를 자극하는 점도 인기 비결 중 하나로 꼽힌다.

세븐일레븐은 K리그 파니니 카드 출시 기념 할인 판매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 31일까지 세븐일레븐 점포에서 일반 상품(담배, 주류 제외) 3천원 이상 구매 시 카드팩을 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김병철 세븐일레븐 마케팅팀장은 "이번 K리그 파니니카드는 K리그 출범 4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프로축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기획하게 됐다"며 "K리그 파니니카드로 축구팬들에게는 새로운 놀이문화를 선사하면서 향후 소장가치도 높은 굿즈로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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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황영찬 기자 techan9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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