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튀르키예 곡물 100만t 공급 합의…"아프리카 6개국에 무상 지원"

신정원 기자 2023. 9. 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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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튀르키예와 곡물 100만t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는 유엔과 튀르키예가 중재한 이 협정에서 러시아 곡물 수출 보장과 관련한 합의들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지난 7월 협정 연장을 거부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동시에 식량이 필요한 아프리카 국가 등에게 러시아산 곡물을 공급하겠다면서 튀르키예와 이 계획을 추진해왔다.

러시아 곡물을 튀르키에로 보내 가공한 뒤 아프리카 국가로 최종 전달하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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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실무접촉…지원국·규모 등 논의"
우크라이나 흑해곡물협정과는 별개
[소치=AP/뉴시스] 러시아와 튀르키예가 6일(현지시간) 러시아산 곡물 100만t 공급에 합의했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지난 4일 러시아 휴양도시 소치에서 정상회담을 하며 악수하고 있는 모습. 2023.09.07.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와 튀르키예와 곡물 100만t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그루슈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모든 주요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조만간 모든 당사자들이 실무 접촉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무 회의에선 "물류와 금융, (공급)경로, 목적지 국가, 공급 규모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것은 우크라이나 곡물을 흑해 해상 항로를 통해 안전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한 이른바 '흑해 곡물 협정'과는 다른 것이다. 러시아는 유엔과 튀르키예가 중재한 이 협정에서 러시아 곡물 수출 보장과 관련한 합의들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지난 7월 협정 연장을 거부한 바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난 4일 러시아 소치에서 1년여 만에 가진 대면 정상회담에서 이 협정을 복원하기 위한 논의를 했지만, 당장 결과를 내진 못했다.

다만 러시아 농업은행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 재연결, 유럽 내 러시아 비료 회사 동결 자산 해제, 러시아 곡물 선박 화물 보험 제재 해제 등 러시아의 요구 사항이 구체적으로 논의됐으며,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달 유엔 총회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상의한 뒤 다시 푸틴 대통령과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동시에 식량이 필요한 아프리카 국가 등에게 러시아산 곡물을 공급하겠다면서 튀르키예와 이 계획을 추진해왔다.

러시아 곡물을 튀르키에로 보내 가공한 뒤 아프리카 국가로 최종 전달하는 계획이다. 푸틴 대통령은 "곧 아프리카 6개국에 곡물을 무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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