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9일 연속 상승..."배럴당 100달러 돌파" 우려
[앵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감산 연장 여파로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기정훈 기자!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앵커]
국제유가가 또 올랐군요?
[기자]
네, 지난달 24일 이후 9일 연속 상승세입니다.
현지시간 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85센트 오른 배럴당 87.54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일각에선 배럴당 100달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가장 높은 가능성의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고유가가 물가 상승세를 이끌 것이란 우려 속에 미 증시는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 넘게 빠지며 14,000선 아래로 떨어져 13,872.47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존스30 지수와 S&P 500 지수도 각각 하루 전보다 0.57%, 0.7% 하락한 채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유가 상승에는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을 연장하기로 한 영향이 있는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어제 자발적 감산을 12월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우디가 하루 100만 배럴, 러시아가 30만 배럴 규모입니다.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전화 통화를 하고
원유 감산 결정으로 세계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양국은 높은 수준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원유 감산 합의 등으로 세계 에너지 시장 안정이 가능하게 됐다고 강조했지만
주요 산유국인 두 나라의 공급량 제한에 따라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G7이 유가 상한제를 통해 유가 상승을 막으려고 노력해 왔잖습니까? 이게 사실상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인가요?
[기자]
네, G7과 유럽연합(EU), 호주 등은 러시아가 석유를 팔아 우크라이나 전쟁 비용을 충당하는 것을 막고 치솟는 유가를 안정시키겠다며 가격 상한제를 시행해 왔습니다.
지난해 12월 기준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선은 배럴당 60달러였는데요.
하지만 현재 유가는 이미 상한선을 넘었습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러시아산 원유 가격은 지난 7월 중순부터 상한선을 넘어서 현재는 배럴당 67달러 정도에 팔리고 있습니다.
러시아 재무부도 자국 대표 원유인 우랄산 원유 가격이 상반기에 배럴당 평균 56달러에서 지난달 74달러까지 회복됐다고 밝혔습니다.
G7 등은 가격상한선를 지킬 경우에만 해상운송이나 선박보험, 금융 등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했지만, 러시아는 서방 선박이나 보험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원유를 판매하는 우회로를 통해 사실상 서방의 제재를 피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가격상한제 참여국들이 두 달에 한 번씩 하기로 한 가격 상한선의 재검토를 지난 3월 이후 한 번도 하지 않으면서 유가에 대한 서방의 제제가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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