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9일 검찰 출석…“대정부질문 기간 소환, 반헌법적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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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제3자 뇌물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9일 수원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로 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대표가 오는 9일 토요일에 수원지검에 출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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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제3자 뇌물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9일 수원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로 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대표가 오는 9일 토요일에 수원지검에 출석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지적하며 지난달 31일부터 단식을 이어온 이 대표가 출석 일정을 둘러싸고 검찰과 신경전을 벌인 끝에 ‘7~9일 사이 출석하라’는 검찰 쪽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앞서 민주당은 “검찰이 요구한 출석 일자는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대정부질문 기간”이라며 본회의가 없는 14일에 출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대변인은 “검찰은 번번이 국회를 무시하더니 급기야 이 대표에게 정기국회 출석 의무도 포기하고 나오라는 사상 초유의 강압소환을 요구했다”며 “더구나 검찰이 요구한 출석 일자는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대정부 질문 기간이다. 헌법이 규정한 의정활동을 부정하는 검찰의 반헌법적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9일 조사가 이뤄진다면, 이 대표는 올해 들어 다섯번째 검찰 소환조사를 받게 되는 것이다. 다만, 이 대표의 단식이 길어지며 건강이 악화된 상황이어서 이날 온전히 검찰 조사가 진행될 수 있을지 당내에선 우려가 나온다.
대북송금 의혹 사건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당시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북한 쪽이 요구한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달러 등 모두 800만달러를 북한에 송금했다는 의혹이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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