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달 착륙선 로켓 발사 성공···"내년 1~2월 달착륙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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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강국들의 달 탐사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일본도 달 착륙선을 탑재한 로켓을 7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작사는 지난해 11월 미국 아르테미스Ⅰ 미션의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에 초소형 탐사기 '오모테나시'를 실어 보냈으나 통신 두절로 달 착륙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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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강국들의 달 탐사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일본도 달 착륙선을 탑재한 로켓을 7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작사)는 이날 오전 8시 42분께 규슈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2A 로켓 47호기를 쏘아 올렸다.
이 로켓에는 소형 달 탐사선 ‘슬림(SLIM)’과 엑스레이 분광 촬영 위성 ‘구리즘(XRISM)’이 탑재됐다. 로켓 발사 뒤 14분 후에 구리즘이, 47분 뒤에 슬림이 각각 분리해 궤도에 투입됐다.
슬림은 내년 1∼2월에 달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 작사는 애초 5월에 H2A 47호기를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3월 H2A를 대체할 신형 로켓인 H3 1호기의 발사가 실패하면서 일정을 연기했다. H3 1호기는 당시 상승 도중 2단 엔진의 점화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파괴됐다.
H2A는 2단 엔진에 H3와 같은 기기를 사용한다. H2A 로켓 47호기는 발사 일정이 여러 차례 미뤄진 끝에 발사대로 옮겨졌지만, 지난달 28일 기상 악화로 발사 30분 전쯤에 또다시 연기됐다.
일본은 그동안 작사와 민간 기업이 달 착륙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으며, 이번에 슬림이 처음으로 달에 착륙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작사와 미쓰비시중공업은 슬림의 달 착륙을 통해 목표로 삼은 달의 지점에 탐사선을 착륙시키는 기술을 검증할 계획이다.
일본은 작사 탐사선인 하야부사2가 2019년 7월 지구에서 약 3억4000만㎞ 떨어진 소행성 류구에 착륙해 표면에서 시료를 채취해 이를 지구에 보냈을 정도로 우주 탐사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아직 달 착륙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작사는 지난해 11월 미국 아르테미스Ⅰ 미션의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에 초소형 탐사기 ‘오모테나시’를 실어 보냈으나 통신 두절로 달 착륙에 실패했다. 또 일본 벤처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가 개발한 달 착륙선도 올해 4월 달 표면에 추락했다.
앞서 인도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지난 22일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 남극 착륙에 성공하면서 세계적으로 달 착륙 경쟁은 가열되고 있다.
우주 강국인 미국과 중국도 달 탐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달 탐사 선도국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내년 달 궤도 유인비행, 2025년 인류 최초 여성과 유색인종 달 착륙을 거쳐 궁극적으로는 달에 심우주 유인탐사를 위한 전진기지를 건설하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중국은 내년에 ‘창어6호’를 발사해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하고, 2026년에는 달 남극에 탐사선을 보낼 계획이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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