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이동관 ‘원스트라이크 아웃’에 “당신들도 똑같은 짓 한다고 보일 것”
초선 의원 때 국회서 공공연한 얘기”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7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최근 의도적 왜곡 보도 의심을 받는 ‘김만배 허위 인터뷰’ 기사와 관련해 언론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의지를 피력한 것을 두고 “(국민은) 당신들도 똑같은 짓 하는구나, 이렇게 볼 것”이라며 “이동관씨답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본인이 들고나오면 어떻게 하나. 그럼 국민이 ‘언론 장악을 제대로 하는가’ 그렇게 보는 게 아니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이 위원장)다운 게 뭐냐’고 진행자가 묻자 “자기 생각대로 하는 것”이라며 이 위원장이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냈던 이명박(MB) 정부 시절 일화를 꺼냈다. 조 대표는 “MB 정부 때 제가 국회의원 초선이었는데 깜짝 놀란 게, 선배들이 ‘모여라’ 해서 갔더니 박형준 현 부산시장 막 뭐라고 하더라고. (박 시장이) 당시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인가 했는데. 그래서 이 사람들이 서로 내부적으로 친이(명박)계에서도 싸움을 많이 하는구나 했다”며 “그때 공공연한 얘기가 MB 정부 망하게 한 사람이 박형준, 그다음에 이동관이다, 이런 얘기를 국회에서는 공공연하게 다 했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김만배라는 사람은 여당, 국민의힘으로서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했다. 조 대표는 대통령실과 여당 입장이 이번 허위 보도 의혹을 활용하는 양상을 두고 “(단순) 국면 전환용이 아니라 양 트랙이다. 하나는 이념 전쟁 계속 간다. 내부 단속용으로. 하나는 또 부패 이미지, 공작 이미지를 더 세게 몰고 간다”고 봤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지난해 대선 직전 뉴스타파가 보도한 ‘부산저축은행 수사 대장동 대출 봐주기 의혹’ 인터뷰와 관련해 “가짜뉴스 악순환의 사이클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대선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범죄 행위, 국기문란 행위라 생각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을 반드시 해야 된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이 언급한 인터뷰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2021년 9월쯤 김만배씨와 대화한 녹음파일로, 최근 금품을 대가로 허위 인터뷰를 보도한 것 아니었느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해당 인터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거론한 것을 들어 연관성을 주장하며 ‘공작 정치’ ‘여론 조작’ 등 구호를 강하게 밀고 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문기의 추석 선물’ ‘딸에게 보낸 동영상’···이재명 ‘선거법 위반’ 판결문
- 조국 “민주주의 논쟁에 허위 있을 수도···정치생명 끊을 일인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사라진 돌잔치 대신인가?…‘젠더리빌’ 파티 유행
- “민심의 법정서 이재명은 무죄”···민주당 연석회의 열고 비상행동 나서
- 40대부터 매일 160분 걷는 데 투자하면···수명은 얼마나 늘어날까?
- 드라마인가, 공연인가…안방의 눈과 귀 사로잡은 ‘정년이’
- 중학생 시절 축구부 후배 다치게 했다가···성인 돼 형사처벌
- 은반 위 울려퍼진 섬뜩한 “무궁화꽃이~”···‘오징어게임’ 피겨 연기로 그랑프리 쇼트 2위
- ‘신의 인플루언서’ MZ세대 최초의 성인···유해 일부 한국에 기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