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CDC 지침 어기나"… 마스크 벗었다가 혼쭐 난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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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수가 참석한 실내 행사에서 마스크를 벗었다가 언론으로부터 '방역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뒤 본인도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으로 나온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일 부인 질 여사의 확진 이후 날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는데 계속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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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소홀' 논란에 백악관 "음성 판정받아"
수여식이 열리는 행사장에 입장할 때만 해도 바이든 대통령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지난 4일 부인 질 여사가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고 격리에 들어간 데다 본인도 그때부터 수시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은 수훈을 축하하는 연설을 시작하며 마스크를 벗은 뒤 더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한 기자는 코로나19 환자와의 밀접 접촉자 등은 실내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규정한 미 질병통제센터(CDC) 지침을 들어 “바이든 대통령이 실수를 저지른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께선 미국의 전쟁 영웅에게 경의를 표하는 차원에서 연설할 때 마스크를 벗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연설 후에 마스크를 다시 착용하진 았았지만 다른 참석자들과의 밀접 접촉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행사 도중 자리를 떠났다”고 덧붙였다.
미 정가는 바이든 대통령이 현재 80세의 고령이란 점을 들어 그의 건강 상태를 주시하고 있다.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야당인 공화당에선 연일 “바이든은 대통령을 또 하기엔 너무 나이가 많다”고 정치적 공세를 편다. 최근 어느 여론조사에선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 다수가 ‘고령’을 들기도 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나이가 많을수록 지혜도 늘어난다”며 “나는 미국 역사상 가장 경륜이 풍부한 대통령”이라고 응수하는 중이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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