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패했지만 내용은 만족…맞은 홈런도 타자가 잘 친 것"

이상철 기자 2023. 9. 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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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던지고도 패전 투수가 된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투구 내용에는 만족감을 표했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2023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를 마친 뒤 "전체적으로 좋은 투구를 펼쳤다"고 총평했다.

오클랜드전은 류현진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지난달 메이저리그 무대에 돌아온 뒤 등판한 7번째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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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전 5이닝 2실점 역투했으나 '시즌 2패'
"얼마 안 남은 일정, 많은 승리가 필요한 상황"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이 7일(한국시간) 열린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잘 던지고도 패전 투수가 된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투구 내용에는 만족감을 표했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2023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를 마친 뒤 "전체적으로 좋은 투구를 펼쳤다"고 총평했다.

그는 "(4회말에) 홈런을 허용한 공도 내가 원하던 코스로 날아갔는데 상대 타자(카를로스 페레스)가 잘 쳤다고 생각한다. 제구 역시 잘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가 5이닝 동안 77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버텼다. 하지만 토론토가 2-5로 패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2번째 패전을 떠안았다.

동료들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는데 토론토 타선은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4개로 겨우 1점만 뽑았다.

오클랜드전은 류현진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지난달 메이저리그 무대에 돌아온 뒤 등판한 7번째 경기였다. 그는 복귀 후 처음으로 4일만 쉬고 마운드에 올랐다.

체력적으로 버거울 수도 있었을 텐데 류현진은 괜찮았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이전 등판과 같았다. 크게 달라질 것도 없었다. 5~6일을 쉬고 등판했을 때처럼 좋은 컨디션으로 공을 던졌다"고 설명했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류현진은 커터(23개)와 직구(21개), 체인지업(18개), 커브(11개), 싱커(4개)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가장 많이 던진 커터는 상당히 위력적이었다. 류현진이 이날 유도한 10개의 헛스윙 중 7개가 커터에서 나왔다.

류현진은 '시즌 중 가장 커터가 좋았다'는 평가에 대해 "그렇다"며 "내가 던지고 싶은 코스에 커터를 던졌다. 그래서 범타 처리도 하고 삼진을 잡았다. 계속해서 모든 구종을 자신있게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토론토는 상대적으로 객관적 전력이 떨어지는 오클랜드에 일격을 당했다. 1승이 절실한 상황에서 아쉬움이 큰 패배다.

류현진은 "이제 몇 경기가 남지 않았는데 많은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나를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집중해서 한 경기 한 경기를 소중하게 치러야 가을야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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