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역 선로로 떨어진 취객...시민 5명 나서 구했다

김동규 2023. 9. 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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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해 지하철역 승강장 선로에 떨어진 60대 남성을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몸을 던져 구했다.

60대 남성 A씨는 승강장에서 비틀거리던 중 대피 열차용 선로 아래로 추락했다.

A씨가 떨어진 것을 본 주변 남성 승객 2명은 지체 없이 선로로 뛰어들어 A씨를 일으켜 세운 뒤 승강장으로 밀어 올렸고, 주변에 있던 다른 남성 1명과 여성 2명이 위에서 끌어올리는 것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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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로에 추락한 남성이 구급대원의 치료를 받고 있다. / 도봉소방서 제공
[파이낸셜뉴스] 술에 취해 지하철역 승강장 선로에 떨어진 60대 남성을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몸을 던져 구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도봉경찰서는 지난 3일 오후 8시 25분께 서울 지하철 1호선 도봉산역에서 술에 취한 남성이 철로에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60대 남성 A씨는 승강장에서 비틀거리던 중 대피 열차용 선로 아래로 추락했다. 해당 선로는 일반적으로 열차가 진입하는 선로가 아니어서 스크린도어 대신 안전 펜스와 체인으로 출입을 막아둔 상태였다.

A씨가 떨어진 것을 본 주변 남성 승객 2명은 지체 없이 선로로 뛰어들어 A씨를 일으켜 세운 뒤 승강장으로 밀어 올렸고, 주변에 있던 다른 남성 1명과 여성 2명이 위에서 끌어올리는 것을 도왔다.

폐쇄회로(CC)TV를 통해 상황을 확인한 역무원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이들의 도움으로 이미 구조된 상태였다.

현장에서 약 30분간 응급처치를 받은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머리와 전신에 타박상을 입은 것 외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구조에 나섰던 승객 5명은 A씨의 안전을 확인한 후 곧바로 현장을 떠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구조한 시민들에게 필요하다면 감사장 등을 전달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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